(약평위2)갈 길 바쁜 '비짐프로', 가중평균가로 급여 첫 관문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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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평위2)갈 길 바쁜 '비짐프로', 가중평균가로 급여 첫 관문 넘어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10.14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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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EGFR TKI 옵션 추가...타그리소 연계 치료도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비짐프로정(다코미티닙수화물)이 급여 첫 관문을 가뿐히 넘어섰다. 후발약제인만큼 회사 측이 대체약제 가중평균가 트랙을 선택한 결과였다. 

심사평가원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차 치료제인 비짐프로정에 대해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심의했다고 13일 밝혔다.  
 
비짐프로는 잘 알려진 것처럼 2세대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TKI(타이로신키나제역제제) 약물이다. 이 계열 약물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게피티닙)가 첫 테잎을 끊었고, 로슈의 타쎄바(엘로티닙)가 같은 1세대 약물이었다. 비짐프로와 같은 2세대 약물로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지오트립(엘로티닙)을 들 수 있다. 여기다 3세대 약물도 이미 시판 중이다. 바로 1차 치료제 급여확대에 애를 먹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오시머티닙)다.

비짐프로는 올해 2월14일 국내 시판허가를 받았다. 국내 도입 10개월만에 급여 첫 관문을 넘어선 것인데, 다른 항암제보다는 빠른 편이지만 가중평균가 트랙을 밟은 걸 감안하면 다소 지연된 측면도 없지 않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약평위 심의축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짐프로의 등장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 옵션이 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화이자 측은 특히 2상 임상시험에서 내성이 생긴 환자 중 53%에서 T790M 변이가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항암제는 통상 연속적인 사용 패턴을 보이는데, T790M 변이는 다음 단계에서 타그리소로 연계 가능하다. 물론 지오트립 환자도 T790M 변이가 없는 건 아니어서 비짐프로만의 특장점이라고 할 수는 없다.

비짐프로가 앞으로 등재되기까지 절차는 건보공단 협상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이 남아 있다. 가중평균가 전략을 써서 상한금액은 쟁점이 되지 않게 된 만큼 건보공단과 협상도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비짐프로는 이르면 내년 1~2월에는 무난히 급여목록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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