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하면 폐쇄"...2.5단계에도 유통업계 '정상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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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하면 폐쇄"...2.5단계에도 유통업계 '정상근무'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9.0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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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등 업종 특성상 재택근무 등 엄두 못내
마스크 등 개인방역과 출입QR코드 점검 집중
일부 업체, 3단계 격상 대비 재택근무 준비도

"이러다 한명만 나오면 업체 폐쇄."

제약사와 달리 의약품 유통업체들은 현재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극심해지면서 최근 유통업체들이 개인방역은 물론 회사에 방문하는 외부인사에 대한 입출입 QR코드를 도입해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대형업체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자칫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지 않을 경우 3단계 격상이 될 수 있다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대응 매뉴얼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역 유통업체들은 개인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하는 것 외에 최근에는 외부인사에 대한 발열체크와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적는 등 기본 방역조치를 따르고 있다.

또 업무 외 퇴근후 모임 등을 자제해줄 것을 수시로 직원들에게 통보하는 등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노력에도 힘을 쏟는 중이다. 의약품 배송이 주요업무인 만큼 거래처 방문시 마스크 착용을 점검하고 손소독을 한 뒤에 출입하도록 자체 매뉴얼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의 한 유통업체 핵심영업관리자는 "만약 한명이라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완전히 회사가 문을 닫아야할 상황까지 온다"면서 "중소업체로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어 조심 또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자는 "업무 특성상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정상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내근직도 몸상태를 살피며 최대한 개인방역에 유의하고 영업사원들은 거래처 방문을 되도록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무실로 오는 외부인은 물론 택배까지 철처히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지역 다른 대형유통업체는 "2.5단계에도 종전과 크게 다른 것은 없다"면서도 "자칫 수도권에서 확산세를 잡지못해 3단계로 격상될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아마도 3단계로 전환될 경우 재택근무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영업사원이나 배송사원이 한명이라도 빠질 경우 일일 1~2배송인 유통업체는 현실적으로 업무자칠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코로나19가 확산될수록 유통업체의 근심도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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