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알포세레이트 급여 적정성평가 결과(치매 외 100/80 선별급여)를 되돌리거나 조금이라도 전환시킬 여지가 있을까.
제약바이오협회를 주축으로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를 보유한 업체들이 29일 온라인 공간에서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행사는 업체들의 가감없는 토론을 유도하기 위해 비공개를 유지해 일단 전문언론은 공식적으로는 접속할 수 없었다.
토론 판은 당연히 선도업체인 대웅제약과 종근당이 이끌었다. 핵심은 이의신청 포인트를 공유하는 것이었고, 디테일에 대한 질의와 토론이 이어졌다. 사실 제약사들은 재평가 직전에 심사평가원 측에 제시할 수 있는 자료와 논리는 대부분 다 쏟아 놓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설득논리를 개발하고 근거자료를 추가로 확보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심사평가원 측은 재평가 결과만 업체들에게 개별 통지했을 뿐, 결과가 도출된 과정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특히 심사평가원이 활용했다는 '사회적요구도 알고리즘'의 실체조차 알지 못한다. 때문에 논리개발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 작업의 연속일 수 밖에 없었다.
답답한 마음들이 모인 탓이겠지만, 이번 비공개 온라인 토론에는 회원사들의 관심과 참여가 폭주했다. 업체당 1개씩, 100개가 넘는 접속번호가 배분됐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를 보유한 업체가 총 128개사인 점을 감안하면 십중팔구는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유된 이의신청 포인트는 대략 3~4개로 좁혀지는데, 일단 제약바이오협회 측은 보안을 유지해 달라고 회원사에 요청했다. 업체들이 각자 충분히 숙고해 이의신청서를 만들어 제출한 뒤 오픈하자는 취지였다.
해당 내용은 오는 7월2일경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될 전망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특정사안만을 놓고 실시된 첫 온라인 토론회였다. 회원사들이 이날 공유된 이의신청 포인트를 토대로 각기 의견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