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확대 재정분담안 추가제출 키트루다, 이번엔 암질심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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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확대 재정분담안 추가제출 키트루다, 이번엔 암질심 넘을까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4.04.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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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음성유방암 등 6개 적응증...1월 이어 3개월만에 재논의
신약 2건-허가초과 항암요법 6건도 심의

한국엠에스디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주(펨브롤리주맙)의 6개 적응증에 대한 급여 확대안이 오늘(17일) 항암요법제 첫 관문에서 재논의된다. 엠에스디 측은 1월 회의 이후 재정분담안을 추가 제출했는데, 수용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7일 오후 3시부터 서울-원주 간 영상회의로 올해 제3차 암질환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안건으로는 신규 등재 2건, 급여기준 확대 7건, 허가초과 항암요법 6건 등이 상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주목되는 건 삼중음성유방암, 신세포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소장암, 췌장암 등 6개 적응증에 대한 키트루다주 급여 확대안. 앞서 암질심은 지난 1월 31일 회의에서 이 안건에 대해 '재논의'로 심의를 마쳤었다. 

당일 심사평가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급여확대 신청된 다수의 적응증을 대상으로 적응증별로 의학적 타당성, 진료상 필요성 등을 우선 검토하고, 입증된 적응증의 전체 재정에 대해 제약사의 재정분담(안)을 제출받아 영향을 분석해 급여기준 설정 여부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었다. 

여기서 심사평가원은 임상적 이슈가 우선적이라고 언급했지만 실상은 뒷부분인 재정분담 이슈가 재논의로 심의된 결정적 이유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후 엠에스디 측은 이번 6개 적응증에 대한 재정분담(안)을 다시 제출했고, 횟수로 3개월만에 키트루다주는 오늘 암질심에 재상정될 예정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키트루다주는 폐암 1차 급여확대 이후 청구액이 2500억원을 넘어서는, 한마디로 재정부담이 매우 큰 약제로 알려져 있다. 

여기다 6개 적응증 추가 논의가 진행되고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급여확대 '랠리'가 계속 이어질 것인만큼 암질심 위원들의 관심과 고민도 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중음성유방암 등 사회적 요구도가 큰 적응증에 대한 급여확대를 재정이슈를 이유로 기권하는 건 합당하지 않은 일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 2월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주최하고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가 주관한 '면역항암제 10년, 성과와 과제' 국회정책토론회에서 면역항암제와 같이 적응증이 많은 약제에 대해서는 '다년도 다적응증 관리계약(MYMI)'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었다. 

암질심이 오늘 엠에스디 측의 재정분담안을 수용해 6개 적응증에 대한 길을 열어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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