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종은 빠르게 커지는데 수술은 요원...어이없고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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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종은 빠르게 커지는데 수술은 요원...어이없고 화가 난다"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4.03.2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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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단체연합회, 의료공백 40일간 불편·피해 사례 37건 공개
"의료계·정부, 양보해서라도 이번 사태 조속히 해결해야"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인한 타진료과 외래 진료 예약 취소, 직장암 수술 연기, 조혈모세포이식 위한 입원 연기, 심장병 폰탄수술 연기, 유방양성종양절제 수술 연기, 신장요관 제거수술 무기한 연기, 대장암 의증 상급종합병원 예약 불가, 기스트 판정받았지만 예약 가능 병원 없음..."

전공의 집단행동 등 이른바 의료대란이 40일째 이어지면서 한국환자단체연합회에 쌓인 환자 불편·피해사례들이다.

연합회는 29일 '전공의 및 교수 집단사직으로 인해 40일째 이어지고 있는 의료공백 사태에 대한 입장'을 통해 "우리가 바라는 건 단 하나, 환자들이 더 이상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이라면서 "의료계와 정부 양쪽이 조금씩 양보해서라도 현재의 의료공백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회는 이어 "전공의 및 교수 집단사직으로 인해 40일째 이어져 오고 있는 현재의 사태는 환자들에게 엄청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양측이 사태 해결을 위해 전혀 양보하지 않으면 조만간 걷잡을 수 없는 다수의 환자 피해가 발생할 것이고, 그때는 누구도 책임질 수 없는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월26일부터 3월26일까지 수집된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입은 환자 불편·피해 사례 보고' 37건을 요약해 공개했다. 

3월 25일 접수된 사례를 소개하면 이렇다.

"2월 중순경 아버지께서 전신 쇠약으로 복부 ct를 찍었는데 후복막육종(15센티)이 확인됐다. 빠르게 자라는 육종의 경우 수술을 빨리 해야 하는데 수술이 언제 될지 모른다는 말을 들었다. 점점 육종은 커지고 아버지 상태는 점점 나빠지는데 교수들까지 사직서를 냈다고 해 너무 화가 나고 어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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