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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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2월 2일]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4.02.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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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충남대병원

개원 후 3년만에 분만 1000건 달성 "고위험 산모 24시간 대처"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권계철)은 2020년 7월 개원 이후 3년여 만에 분만 1000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의 성과는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 집중치료실을 365일, 24시간 운영하면서 고위험 산모와 태아 관리를 위한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가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병원은 세종시를 비롯한 충남과 충북지역 임산부들이 내원하면서 분만 건수가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치료에 최적화된 병원인 만큼 세종시 뿐 아니라 공주와 청주, 서산, 당진 등 인근지역과 주변의 분만 취약지역 고위험 산모들이 적지 않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고령 임신이 증가하는 등 고위험 산모 비율이 높아 1000건의 분만 가운데 미숙아는 57.7%, 다태아는 15.8%에 달하고 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고위험 산모와 아기에 대한 응급 대처 및 집중치료할 수 있는 인력과 최신 설비를 구축하는 등 최적화된 병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응급으로 자궁동맥색전술(UAE)이 가능해 전치태반, 다태아 임신, 산후 출혈 등과 같이 다량의 출혈이 예상되는 고위험 산모의 치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고령 및 다태아 임신, 조산, 조기양막파수, 임신중독, 태반 이상 등 고위험 산모 관리를 위해 2명의 전문의가 24시간 대기하고 있으며 신생아 집중치료실에는 15개의 병상을 완비해 2023년 12월 15일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를 개소했으며 신생아 중환자실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낮은 신생아 사망률 뿐 아니라 2023년의 경우 23주 이상 미숙아에서 100%의 생존율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과 숙련된 기술로 난임 부부의 성공적 임신을 위한 검사와 시술은 물론 정상 산모와 고위험 산모의 임신 유지 및 분만, 임신 중 태아의 진단과 치료를 안전하게 시행하는 등 수준 높은 진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산부인과 정예원 교수는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고령 임신 비율이 증가하고, 초저출생 시대인 만큼 개원 3년여 만에 분만 1000건을 달성한 것은 안전한 분만 시스템과 차별화된 케어로 산모와 아기, 가족들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라며 “고위험 산모가 적지 않지만 지역거점병원으로 국내 초저출생 극복에 기여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병원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UAE 보건당국과 에미리트 보건서비스 업무협약 '체결'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UAE)간 다양한 분야에 걸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은 UAE 보건 당국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의료 서비스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1월 29일 아랍에미리트의 보건의료 관련 정부기관 중 하나인 ‘에미리트 보건서비스(EHS, Emirates Health Services)’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두바이 세계 무역센터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류제승 아랍에미리트 대사,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전인호 서울아산병원 국제사업실장, 닥터 유시프 EHS 사무총장, 닥터 에쌈 EHS 의료서비스부문 최고이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해외 방문 의사 프로그램을 통한 의료기술 전수 기회 확대 △진료 협력을 위한 통합 헬스케어 시스템 개발 △공동 연구 및 연구 혁신 프로그램 개발 △의료진 연수 및 리더십 교육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그동안 서울아산병원은 환자 송출, 의료진 교육, 소화기전문병원 설립 및 운영 계약 등 아랍에미리트와 오랜 기간 유대 관계를 쌓아왔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더욱 활발한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총 2만 86명이었다. 이 중 아랍에미리트 환자는 총 3,537명으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인 18%를 차지했다.

특히 현지에서 치료가 어려운 아랍에미리트 중증 환자들이 서울아산병원에서 고난도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지난 해 2월 아부다비에서 온 대장암 환자를 로봇수술로 치료했으며, 9월에는 담도폐쇄증을 가지고 태어난 환아에게 간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지금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간이식을 받은 아랍에미리트 환자는 총 67명이다. 

서울아산병원은 2014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 등 중동 지역 정부와 의학자 연수 협약을 체결했으며, 그동안 130여 명의 의학자들이 1년 이상 장기 연수를 받았다.

에미리트 보건서비스는 1970년에 설립된 아랍에미리트 연방 보건 당국 중 하나로 공중보건 향상 및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보건 관련 전략 정책 수립 △17개 국립병원을 비롯한 134개 의료기관 관리 △가정간호, 건강검진, 감염 및 응급환자 관리 등 진료 서비스 △의료진 연수 등을 담당하고 있다.

에미리트 보건서비스에서는 2018년부터 현지 의료기술 발전을 위해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의 방문을 요청해왔으며,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은 중동 환자들의 수술 및 진료, 의료진 교육 등을 통해 선진 의료기술 및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10년간 미국, 독일, 중국, 몽골 등 90여 개 국가에서 3,700명이 넘는 의학자가 서울아산병원의 선진 의술과 최신 의료지견을 배우고 돌아갔다. 

서울아산병원은 2026년 아랍에미리트에 GCC* 국가 최초의 통합형 소화기전문병원을 설립해 우수한 의료 시스템을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위암과 대장암 등 소화기암, 간이식 관리, 고도비만수술 등 고난도 치료를 위해 타국을 찾아야 했던 아랍에미리트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인호 서울아산병원 국제사업실장(정형외과 교수)은 “서울아산병원은 선진 의술을 통한 해외 중증 환자 치료 및 다양한 국가의 의료진 연수를 통한 노하우 전수 등 세계 의료 수준 향상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며 

그는 “에미리트 보건 서비스와의 협력을 통해 중동 지역 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하며 서울아산병원의 국제적 위상 또한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가천갤러리, 제9회 가천그림그리기대회 우수작품 전시회 개최

가천대 길병원은 병원 내 전시공간인 가천갤러리에서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한 제9회 가천그림그리기대회의 우수작품 30여 점을 2월 29일까지 전시한다.

가천문화재단은 지난해 6월 17일 전북 군산 은파호수공원 물빛다리광장에서 초중고교생 및 가족 등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9회 가천그림그리기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 대회는 가천대 길병원 설립자인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 2014년 모교인 군산대야초등학교에 국내 최대수준의 ‘가천이길여도서관’을 건립·기증한 것을 기념해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가천갤러리에는 이번 대회 입상작들 중 부문별 대상 작품 등 30여 점이 전시됐다. ‘10년 후의 내 모습’을 주제로 펼쳐진 이번 그리기대회에서는 의사, 축구선수, 만화가 등 학생들의 다양한 꿈이 다채로운 색깔로 도화지 위 펼쳐졌다. 학생들의 꿈과 희망이 담긴 작품들은 가천갤러리를 찾는 관람객들의 마음도 밝게 물들였다. 

가천갤러리는 환자 및 고객, 임직원들을 위한 병원 속 문화전시공간으로, 전시를 원하는 누구나 무료로 전시 가능하다. 2016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80회 이상 전시회를 개최했다. 

■세종병원

몽골 보건부 및 의료기관 방문 "몽골 미래의료 초석 마련"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의 의료 디지털 전환 체계가 몽골 정부의 미래 의료정책 마련에 초석이 되고 있다.
 
세종병원은 최근 몽골 보건부 및 의료기관 관계자 28명이 한국을 방문, 부천세종병원·인천세종병원의 의료 디지털 전환 시스템을 살피고 병원 시설 등을 견학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했다.

이번 몽골 방문단은 ▲세종병원 의료 디지털 전환 체계 ▲세종병원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결합 체계 및 시설 ▲모바일 중심 업무 환경 체계 ▲문서중앙화 체계 ▲환자 경험 관리 체계 등 세종병원 영역은 물론, 병원경영정보시스템(HMIS), 건강보험, 온라인 의료서비스 현황, 보건의료통계관리 등 전반적인 한국 의료체계까지 폭넓게 살폈다.

몽골 정부는 ‘비전 2050 : 디지털 몽골 프로젝트’를 내세우며 중장기 정책을 펴고 있다. 세종병원의 ‘비전 2030 :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여 앞서가는 병원그룹’ 구호와 일맥상통한다.

몽골은 다양한 디지털 프로젝트 분야 중 의료 부문에서 세종병원을 선진사례로 지정, 시스템을 익히는 한편 꾸준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병원은 지난 2012년 몽골 1병원, 몽골 모자병원, 몽골 중앙철도병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14년 몽골 보건부와 보건 인력 교류 및 의료인력 양성, 의료기술·기기·약품 정보교류, 심혈관질환 및 응급의료체계 발전을 위한 보건정책 교류, 몽골 중증 환자 세종병원 이송 등을 협약했다.

지난 2017년에는 몽골 의료진(심장내과)의 한국 초청 교육 연수를 진행했으며, 지난해는 몽골 최대 보험사와 보험상품 개발 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세종병원에 대한 몽골 국민 반응도 긍정적이다. 현재까지 심장혈관흉부외과, 심장내과, 소아청소년과 등 세종병원 진료과에 의료관광으로 찾은 몽골 국민은 533명으로 집계됐다.

세종병원은 국내 최초로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평가 인증(KAHF) 등 의료기관인증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외국인 환자 친화 병원이기도 하다.

특히 의료나눔 부문에서 세종병원과 몽골은 수십년간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최근까지 세종병원이 시행한 몽골 선천성 심장병 환아 등에 대한 국내 초청 무료심장수술은 236건에 달한다. 세종병원 의료진의 몽골 현지 의료봉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몽골 보건부 어용수렌 기획정책과장은 “세종병원은 몽골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의료 정책 마련에 중요한 파트너다. 세종병원을 찾은 몽골 국민 역시 이곳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며 “꾸준한 답사와 교류로 양국의 상생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세종병원은 오래도록 몽골과 교류하며 상호간 신뢰를 쌓아왔다”며 “몽골 국민에 대한 고품격 의료서비스 제공은 물론, 몽골 정부의 탄탄한 의료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윤 대통령, 스마트 시뮬레이션센터 방문 "국립대병원 역할 중요"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분당서울대병원 ‘SMART 시뮬레이션센터’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미래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여덟 번째,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과 연계된 행사다. 

‘SMART 시뮬레이션센터’는 전공의 등 의료진들이 실제 의료 현장과 유사한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첨단 임상교육시설로,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헬스케어혁신파크 지하 1층에 1,009㎡ 규모로 센터를 개소했다. 지난 한 해에만 약 3,500여 명의 의료진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았다.

스마트 시뮬레이션센터는 실제 병원에 있는 전실(Anteroom, 감염병 전파 차단용 공간)과 동일한 환경에서 맥박, 호흡, 동공반응, 산소포화도 등이 구현된 인체 마네킹을 대상으로 호흡기 질환 치료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호흡기 분야 의료진 육성은 물론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응 상황에서 빠르게 의료진을 훈련 할 수 있도록 준비돼있다.

이밖에도 복강경수술, 혈관문합술 등을 연습할 수 있는 복강경시뮬레이터와 현미경을 갖추고 있어 전공의 등 수술 경험이 없는 의료진이 가상환경에서 각종 술기 연습을 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의 SMART 시뮬레이션센터 방문 행사는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의학교육의 질을 제고하여 최고의 의료인을 양성하고 지역의 필수의료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 경기도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권역 희귀질환 전문기관 등으로 지정받아 경기권역의 책임의료기관으로서 공공의료·필수의료 분야의 컨트롤 타워이자 중추적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행사에는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김재용 교육인재개발실장, 최준영 로봇수술센터장, 전공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뮬레이션센터 소개, 복강경 시뮬레이터 실습 시연 및 윤 대통령의 실습 참여, 환담 순으로 진행됐다. 

교육 참관 후 윤석열 대통령은 “의학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임상 중심의 실전 경험이 확대되어야 하며 고도화된 시뮬레이션 실습 등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교육의 질을 제고하여 우수한 의사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은 “국립대병원에 시설과 장비 등 최첨단 인프라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의학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코로나19 재난상황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국립대병원의 역할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국립대병원이자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 체계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현재 국책사업으로 ‘국립대학교병원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 사업’ 대상 병원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26년까지 4년간 총 사업비 295억 원(국고지원금 187억 5천만 원, 병원부담금 107억 5천만 원)을 투입해 현재 SMART 시뮬레이션 센터에서 크게 확장된, 약 4,400㎡ 규모의 최첨단 시뮬레이션 교육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서울시병원회

고문간담회, 병원 경영과 의대 정원 등 현안 의견 나눠

서울시병원회(회장 고도일)는 최근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병원협회 고문들을 초청, 간담회를 갖고 병원계 현안을 주제로 논의했다.

강남 양식당에서 가진 이날 간담회에는 고도일 회장을 비롯해 서유성 순천향대 부총장 겸 의료원장, 유경하 이화여대 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 고려대 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고도일 서울시병원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바쁜 중에도 이 간담회에 참석한 고문들에게 감사를 표한 후 "병원 현안들에 관한 기탄없는 의견을 주시면 회원병원들을 위한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도일 회장의 이 같은 요청에 따라 세 명의 고문들은 최근 의료계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의대 입학정원 문제를 비롯해 전반적인 병원경영과 관련된 문제 그리고 병원장 임명 등 병원 인사 문제 등에 관해 중점적으로 의견을 나누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60대 황영옥 씨, 봉사활동 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 3명 생명 살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문인성)은 23년 12월 8일 인천성모병원에서 황영옥(69세) 님이 뇌사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되어 떠났다고 밝혔다.

황 씨는 작년 12월 5일, 10년 넘게 병간호 봉사활동을 하는 인천성모병원에 도착하여 봉사 시작 전 화장실에서 쓰러졌다. 급히 응급실로 이동하여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가족은 의료진에게 회생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남을 돕기 위해 봉사를 하려다 떠나게 되었기에 아픈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장기기증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되어 기증에 동의했다. 황 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하여 3명의 생명을 살렸다.

경북 영주에서 5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황 씨는 활발하고 사교성이 좋았고, 주변 사람에게 나누고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었다. 동생의 권유로 20년 전부터 노인복지회관과 병원 병간호 자원봉사를 꾸준히 해왔다.

동생 황영희 씨는 “어머니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돌아가셔서 언니가 학비도 내주고 친엄마처럼 돌봐줬다. 어려운 살림에도 늘 가족과 남들을 돕던 착한 언니였기에 더 마음이 아프다. 32년 전 시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안구 기증을 하였는데, 그러한 경험으로 인해 누군가를 돕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늘에 있는 언니에게 “언니, 같이 여행 가자고 했는데 내가 일한다고 나중에 가자고 한 것이 너무나 미안해. 하늘나라에서는 고생하지 말고, 언니가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행복했으면 좋겠어. 엄마와 먼저 만나서 잘 지내고 있어”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남을 위해 봉사를 하러 간 병원에서 생명나눔을 실천하신 기증자와 그 뜻을 함께해 주신 기증자 유가족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삶의 끝에서 전해준 희망은 새로운 생명으로 밝게 피어나 세상을 환하게 밝힐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외과 로봇수술 1000례 돌파 "환자 만족도 제고, 장기생존율 향상 기여"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노규철) 외과는 지난 1월 30일 로봇수술 1000례를 돌파했다.

가장 많이 시행한 로봇수술은 담낭절제술이며, 이어서 대장암, 갑상선암, 위암 순이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는 1월 30일 기준, 전체 로봇수술 가운데 최첨단 4세대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Xi로 737례,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Single Port)로 266례 등 1003례를 시행했다.

다빈치 SP는 하나의 절개창으로 수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환자의 회복속도가 빠르고 미용상으로도 만족도가 높다. 또 수술기구 간의 충돌이 없고 다양한 각도에서 수술이 가능해 주요 신경과 혈관의 보존에 유리하다. 이로 인해 다른 수술법과 비교해 다빈치 SP는 수술 후 통증이나 심미적인 만족도 등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암 수술의 경우 합병증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수술 후 8주 안에 시작해야 하는 항암치료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 로봇수술은 회복기간이 빠를 뿐만 아니라 합병증을 최소화해 암 환자의 장기생존율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신동우 외과 과장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는 환자의 안전과 편안한 회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로봇수술을 통해 이를 실현하고자 많은 의료진들이 노력해 왔다”며 “로봇수술의 적응증 확대와 환자분들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민선 로봇수술센터장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풍부한 로봇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분들에게 만족도 높은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로봇수술 술기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2015년 4월 다빈치 Xi를 도입했으며, 지난해 최신형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를 도입했다. 

■국립중앙의료원

가상현실 개인보호복 착탈의 시뮬레이션 콘텐츠 '개발'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센터장 오영아)는 감염관리 및 예방을 위해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한 ‘개인보호복 착탈의 시뮬레이션’ 콘텐츠를 개발했다.

이번 콘텐츠는 공공의료기관 의료진을 대상으로 개인보호복 착용 및 탈의에서 발생하는 감염 위험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국립중앙의료원 최초 실감형 콘텐츠로 제작되었다.

콘텐츠는 에볼라바이러스(바이러스출혈열), MERS(중증급성호흡기질환) 의심환자 발생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실제 중환자실과 유사한 임상환경에서 개인보호복 착탈의를 진행하여 현장감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튜토리얼(조작방법) ▲가상체험(영상시청) ▲보호복착탈의 실습(Level-C/D) ▲보호복착탈의 평가(Level-C/D) ▲평가결과 보기 등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조이스틱을 활용하여 플레이하는 방식인 기존 가상현실(VR) 콘텐츠와는 달리, 사람의 손으로 직접 움직이고 터치하는 ‘핸드 트래킹(Hand Tracking)’방식으로 구현하여 더욱 실제감,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콘텐츠와 시스템은 현재‘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 VR교육장’에 설치되어 있으며, 2024년부터 공공보건의료인력 대상 감염관리 실습교육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온종합병원

호스피스병동, 신년맞이 오색찬란한 별미 비빕밥 제공

뷰산 온종합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는 최근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특별한 음식을 제공하였다

이번 행사는 새해를 맞아 환자와 보호자에게 어떤 음식을 대접하면 좋을까를 고민하다가

훌륭한 간병인이 가장 한국적인 음식을 만들어 냈다는 오색 비빕밥의 유래에 착안해서 신년 요리로 알록달록 오색나물로 비빕밥을 만들게 되었다.

비빕밥은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중의 하나로 다양한 재료를 섞어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오색나물 비빕밥은 시금치, 당근, 콩나물, 무, 고사리 등  다섯가지 나물과 즉석 계란후라이와 참기름 등을 사용하여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 환자와 보호자들의 입맛을 돋우고,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 주었다. 

직접 재료를 준비하고 요리를 진행한 장성순 봉사자는 “나물은 금정산 자락의 텃밭에서 남편이 정성껏 키우고 수확한 유기농 야채들로 준비했는데, 입원 전까지 집 부엌에서 정성들여 만든 건강한 밥상을 차려 드리고픈 간절한 마음으로 요리하였다”며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오색 비빕밥은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환자와 보호자들은 맛있는 비빕밥을 먹으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김 모 보호자는 “지난번에는 추어탕을 해줘서 맛있게 먹었는데, 오늘 또 오색 비빕밥을 먹어보니 너무 맛있다. 먹는 동안 기분이 좋아져요”라고 말했다.

임종을 앞둔 환자의 보호자들은 “부친의 임종을 위해 모여 있던 가족들이 모두 슬퍼하던 중에 관계자들이 계속 권하여 식사를 하게 되었다. 어린 자녀들의 끼니도 챙길 여유가 없었는데 잘 차려진 밥상에 둘러 앉아 먹는 식사 한 끼에 가족들이 큰 위로를 받았다”며 “끝까지 따뜻함과 친절을 베푸는 마음들에 감동을 받았다”고 감사를 전했다.

김동헌 병원장은 “이번 비빕밥 제공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격려가 되었기를 바란다. 집밥이 그리운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서 엄마의 손길이 담긴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여 음식 안에 담긴 따뜻한 온기와 사랑을 전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 수고하시는 봉사자와 병원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호스피스병동에서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도 정서적, 심리사회적 전반적인 지지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한요양병원협회

요양병원 간병인 학대와 폭행 근본 대책은 '간병 급여화'

대한요양병원협회(회장 남충희)는 요양병원 간병인의 환자 학대 및 폭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속히 간병을 건강보험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인천의 모 요양병원에서 간병인들이 19세 뇌질환 환자를 학대하고, 치매환자 입에 박스 테이프를 붙인 CCTV 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요양병원 간병인이 입원환자의 항문에 수차례 기저귀 위생패드를 집어넣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간병인에 의한 환자 폭행, 학대가 잇따르고 있다. 

요양병원 간병인들의 불미스런 사건이 끊이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사적 간병’이기 때문이다.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와 달리 요양병원의 간병시스템은 환자 또는 환자 보호자가 간병 인력을 공급하는 소위 간병협회와 개별적인 간병계약을 맺은 뒤 개인간병 또는 공동간병 서비스를 받는 방식이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사적 간병이다 보니 간병비를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할 뿐만 아니라 간병인이 요양병원 소속 직원이 아니어서 요양병원은 이들을 교육하거나 관리 감독할 권한이 없다. 

이 때문에 위의 사례처럼 간병인의 부도덕한 행위가 적발되더라도 요양병원은 해당 간병협회에 간병인 교체,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것 외에 달리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중심정맥영양, 인공호흡기, 뇌성마비, 사지마비 등으로 장기입원이 불가피한 환자들의 경우 입원 치료비와 별도로 매달 수백만 원에 달하는 간병비를 감내해야 한다.  

요양병원 입장에서도 잊을 만하면 간병인의 환자 폭행 또는 학대 사건이 터지고 있어 ‘고려장’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요양시설의 경우 간병서비스가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요양보호사는 주 5일, 하루 8시간, 3교대 근무한다. 하지만 요양병원 간병인은 1명이 24시간 근무하는 형태여서 삶의 질이 최악이다. 

이처럼 입원환자도, 병원도, 간병인도 불편한 요양병원 간병시스템을 인권 친화적이면서, 안전하고, 삶의 질이 보장된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간병을 책임지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시급하다. 

요양병원 간병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면 환자는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고, 요양병원은 간병인에 대한 존엄케어 교육, 일탈행위 근절이 가능하며 간병인 역시 2교대 또는 3교대 형태로 근무할 수 있어 적절한 휴식과 개인 사생활이 보장된다.  

요양병원 간병 급여화에 연간 10조 원 이상의 막대한 건강보험 재정이 소요된다는 일부 보도가 있지만 대한요양병원협회 추계에 따르면 의료최고도, 의료고도 환자를 대상으로 간병인 3교대, 6대1 간병을 하고, 국가가 간병비의 80%를 부담하면 연간 1조 3천억 원이면 충분하다. 

대한요양병원협회 남충희 회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대한민국에서 간병살인, 간병인의 환자 폭행과 학대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환자의 존엄성을 보장하는 선진 간병을 실현하기 위한 유일한 길은 국가가 요양병원 간병을 책임지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남충희 회장은 “보건복지부는 올해 7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10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간병지원 1차 시범사업을 하고, 2027년부터 본사업을 시행할 예정이지만 우리나라가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는 점에서 인구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간병 급여화 전면 시행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경기권역 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출범 "최적 이송시스템 마련"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경기권역 내 뇌졸중, 심근경색 등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을 적시에 치료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출범하며, 지난달 26일 참여 의료기관 및 소방서(구급대) 관계자들과 첫 협의회를 가졌다.

보건복지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기반 응급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2월 경기권역은 분당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등 역내 기관들이 구성한 네트워크가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급성으로 뇌졸중, 심근경색 등이 발생할 경우 구급대원은 인근 의료기관 하나하나 직접 연락해 치료 가능 여부를 파악하고 이송해야 한다. 수용 가능한 응급실을 찾다가 환자를 적시에 치료할 골든타임을 놓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상황이 생기는 이유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경기권역 내 심뇌혈관질환 치료가 가능한 병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 환자 발생 시 구급대가 네트워크 상황실에 연락하면 환자의 상태·위치와 인근 병원들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치료 의료기관을 선정해주고, 필요 시 기관 간 신속한 전원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 정부사업에 지원했다.

협의회에는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전 의료기관을 비롯해 분당·이천·여주 소방서 관계자들도 참석해 기관별 역할이나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여주, 이천 등 심뇌혈관질환 대응에 취약한 지역은 분당서울대병원이 이번 사업 전부터 선도적으로 지역 소방서와 구축해 온 ‘뇌졸중 핫라인’ 시스템을 확대 및 고도화해 대응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김태우 공공부원장은 “경기권역은 대한민국 전체 국민의 25%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단일 행정구역으로는 가장 인구가 많고 심뇌혈관질환 대응이 어려운 의료 취약지도 있다”며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국민들이 안전하게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배희준 경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은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은 치료가 늦어질 경우 심각한 후유장애를 동반하며 보건사회학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있으나, 병원 이송까지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하지 못하고 있다”며 “초고령사회가 도래하며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을 적시에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 간 네트워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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