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이슈에 "통합에 영향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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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이슈에 "통합에 영향 못 미쳐"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4.01.16 0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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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 사내망 통해 'OCI그룹 통합' 사실관계 바로잡기 나서 
"산업계 찾아보긴 힘든 통합과 생생 모델" 평가 속 조속한 통합 의지 밝혀

한미약품이 OCI그룹과 통합을 12일 발표한 이후 언론을 통해 제기되고 있는 경영권 분쟁 보도와 관련해 "통합 무산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한국 산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이종기업간 통합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15일 한미그룹 사내망에 'OCI그룹과의 통합, 사실은 이렇습니다'를 올려 사실 관계를 임직원에 알렸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이어진 언론 보도에 관한 명확한 입장 또는 설명을 뒷받침할 수 있는 ‘팩트체크’ 게시글을 전사 임직원에게 공유하고,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를 발빠르게 진행했다"면서 "팩트체크에 OCI그룹과 통합하기로 한 목적과 취지, 통합 지주회사 사명 변경 등 임직원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펙트체크는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사명변경 ▲그룹 통합 취지 ▲통합에 따른 리더쉽 변경 유무 ▲통합에 따른 구조조정 ▲매각 여부 등으로 임직원들이 궁금해할 내용들을 정리했다. 

먼저 사명변경에 대해서는 "한미사이언스 이하 모든 한미그룹사 사명은 변경되지 않는다"면서 "지주회사(OCI홀딩스)의 사명이 통합에 대한 양사의 염원을 담아 새롭게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룹 통합 취지에 대해서는 "석유, 화학 전문 기업에서 세계적인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난 바이엘처럼 한미그룹도 OCI와의 통합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제약바이오 영역에서 확보한 한미의 독자적인 전문성과 OCI가 가진 글로벌 벨류 체인 네트워크의 결합은 이 같은 비전을 실현할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통합에 따른 리더쉽 변경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송영숙 회장님과 임주현 사장님이 통합 지주회사(OCI홀딩스)의 1대 주주가 되고, 통합 지주회사는 2인으로 구성된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또 "1명의 대표는 한미 임주현 사장이, 다른 1명은 OCI의 이우현 회장이 맡는다"면서 "한미사이언스 이하 모든 관계사는 현재와 동일하게 송영숙 회장님과 임주현 사장님 리더쉽을 토대로 변함없이 운영된다"고 말했다. 

OCI그룹과 한미그룹 통합 조직도
OCI그룹과 한미그룹 통합 조직도

양 그룹 통합에 따른 구조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미약품은 "통합 이후에도 한미그룹은 현 체제를 유지하며 R&D와 신약개발에 더욱 매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OCI에 매각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니다"면서 "이번 통합은 양 그룹이 하나가 되는 것으로 한국 산업계에서 볼 수 없었던 '통합과 상생'의 기업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OCI가 한미사이언스 주주가 되는 동시에 한미의 대주주가 OCI홀딩스의 1대 주주로 올라서게 되는 것"이라면서 "통합 지주회사의 이사회 역시 양 그룹 동수로 '공동 이사회'를 구성하게 되며 임주현 사장이 각자 대표로 한미그룹 책임 경영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OCI그룹 계열사인 부광약품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 "사업 시너지 효과 등을 면밀히 검토해 부광약품을 포함한 그룹 전체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합 무산 여부에 대해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미약품은 "이번 통합은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최고 경영진이 직간접적인 사업 분야의 시너지 극대화를 예상하며 면밀하게 검토하고 결단한 사안"이라면서 "각 지주회사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최종 의사 결정된 사인"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대주주 가족간에 이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는 통합이라는 큰 명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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