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 앞당겨 진 한국형 GLP-1, 2026년 출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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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 앞당겨 진 한국형 GLP-1, 2026년 출시 예고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10.24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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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에페글레나타이드 식약서 3상 승인 
동아·대원, 제제 또는 편의성 높인 GLP-1 유사체 약물 개발 도전 중

GLP-1 수용체 관련 제품 출시로 글로벌 시장에서 막강한 제약사로 성장한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선행학습 효과일까. 국내 제약기업들의 GLP-1 수용체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한미약품이 가장 가시적인 상용화 출발선에 서게 됐다. 

한미약품은 24일 자체 개발한 GLP-1 수용체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승인을 식약처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주 1회형 제제로 이미 상용화를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폭발적 수요를 자랑하는 위고비와 마운자로와 편의성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비만치료제 영역에 급여를 받은 주1회 제형 GLP-1 유사체는 없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당뇨치료제와 비만치료제 GLP-1유사체 제품 중 당뇨에만 급여 진입 여부를 타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릴리의 마운자로는 식약처로부터 지난 6월 당뇨 부분에 허가를 받은 이후 급여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비만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여서 비만치료제로 국내 시장 진입 자체는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된 위고비의 경우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국내 출시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를 기점으로 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출시 시점은 내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이래저래 글로벌 빅파마의 GLP-1 유사체 비만치료제 국내 도입이 시계 추를 늦춰가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상용화된다면 한미약품에게는 성장의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빠른 출시를 위해 바이오의약품 전용 공장인 평택 스마트플랜트에서 제품 출시를 위한 작업에 착수한 상태로 안정적인 제품 수급과 경제적인 비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 

여기에 사노피에 라이선스 아웃된 이후 진행된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한 안전성과 유효성 입증까지 마무리된 상태라 제품화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형 비만치료제'라는 특성에 맞게 올해 말부터 국내 3상에 착수하는 만큼 임상시험자 모집이 예상보다 빠르게 되면 상용화 작업은 어렵지 않게 수행될 것으로 보인다. 

GLP-1 유사체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선 국내 제약사에는 이밖에도 동아ST와 대원제약 등이 있다. 

동아ST의 비만치료제 DA-1726은 현재 글로벌 임상 1상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 

대원제약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합성펩타이드로 전환한 신약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DW-1022은 붙이는 패치형으로 기존 약제들이 주사제형인 점을 감안하면 편의성을 높였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6년 예상 규모가 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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