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플로우, '이오패치' 후원 결정…환우회 "한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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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플로우, '이오패치' 후원 결정…환우회 "한숨 돌렸다"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10.17 06:57
  • 댓글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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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형당뇨병환우회 배급 조건으로 45명 한달 치 분량 제공 약속
김미영 회장, "해외 의료기기 구입 절차, 간소화 정책 시급"

"이오패치 기부를 결정해 준 이오플로우에 정말 감사드린다."

패치형 인슐린 펌프 제조사인 이오플로우가 법적 분쟁으로 판매가 중단된 ‘이오패치’ 후원을 결정해 당장 제품 사용이 필요한 환자들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17일 1형당뇨병환우회에 따르면 이오플로우는 1형당뇨병 환자 45명이 한달 가량 사용할 수 있는 1300만원 상당의 이오패치 후원을 약속했다. 후원된 이오패치의 배분은 1형당뇨병환우회가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김미영 1형당뇨병환우회 회장은 뉴스더보이스와 통화에서 “지난 10일 이오패치 판매 중단 이후 이오플로우에 이오패치 후원이나 기부 방법을 요청했었다”면서 “오늘 회사측에서 환자 45명이 한달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수량을 환우회에 후원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번 이오패치 후원은 금액으로 따져볼 때 1300만원 상당”이라며 “당장 급한 환자를 위해 상당 규모의 제품 후원을 결정한 이오플로우의 뜻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오플로우는 이오패치 후원이 환자 개인에게 지급될 경우 마케팅의 일환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어 배분 주체를 1형당뇨병환우회로 정했다. 

김미영 회장은 “배분 공정성을 위해 이오패치를 요청한 환자들에게 1형당뇨 진단서, 이오패치 구매 내역(이전 구매기록)을 제출 받아 확인절차를 거쳐 배분할 것”이라며 “이오패치가 꼭 필요한 환자분들에게 배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오패치 공급 중단 여파 일단은 쉼표, 그 이후는?

이오플로우의 후원으로 환자들은 당장 급한 불을 끄긴 했지만 후원 중단 이후의 대안도 마련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김미영 회장은 “지금은 이오패치 중단 이후를 위해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환자들에게 다른 (유선형)기기나 인슐린 주사로 서서히 옮겨보는 것을 시도해 보라고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환자들이 이오패치 공급 중단으로 경쟁사인 인슐렛 제품 옴니파드를 수입하려고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에 신청을 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의약품이 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해외 허가 제품을 들여오듯 정보원에 요건 면제 신청을 하면 조속히 절차가 진행돼 환자들이 가끔적 빠른 시간 안에 제품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에서 판매 중인 의료기기는 의약품과 달리 구매 절차가 복잡하고 가격까지 높은데다 요건 면제 절차도 쉽지 않다”면서 “환자들은 높은 기기 비용에 구입을 위한 복합한 절차, 배송대행수수료까지 감내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환자들이 넘어야 할 고개는 또 있다. 요건 면제를 위해 의료진의 확인절차가 필요하지만 해당 의료기기에 대해 의료진이 알지 못하거나 국내 미허가를 이유로 거부하는 사례도 발생되고 있다.

김미영 회장은 “환자들이 주치의가 면제 요건 필요한 의견서를 안써줬다는 이야기를 전해 오고 있다”면서 “1형당뇨병 환자들이 사용해야 하는 해외 의료기기의 수입 절차를 현행보다 간소화해 피해를 덜 받을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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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령 2023-10-18 17:02:45
먼저 후원 결정에 감사드리고, 하루 속히 판매가 재개 되어 환우분들 및 환우 가족들이 마음을 놓으셨으면 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공영일 2023-10-18 16:36:21
후원진심으로감사합니다.

강운석 2023-10-18 16:34:27
후원결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3-10-18 15:00:24
너무 감사한 일이네요.
후원뿐 아니라 법적 분쟁도 빠르게 해결되어 안정적으로 사용 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자몽이 2023-10-18 14:59:38
회사 이익보다 환자들을 생각한 기부.
정말 감사하고, 얼른 판매 재개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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