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겐스마 추월한 에브리스디, 스핀라자도 넘어설까
상태바
졸겐스마 추월한 에브리스디, 스핀라자도 넘어설까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3.08.22 0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고가 SMA 치료제 영역의 변화...국내 급여시 시장변화 예고

척수성 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 치료제 영역에서 에브리스디가 약진하고 있다.

FDA 승인기준 SMA치료제는 스핀라자(16.12.23), 졸겐스마(19.8.6), 에브리스디(20.8.7) 순으로 출시됐다. 이후 막내 에브리스디가 지난해 10억 달러 매출을 돌파하며 3품목 모두 블록버스터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출시순서대로 매출의 순위가 배열되는 상황은 지난해로 막을 내렸다. 상반기 시장은 급변, 에브리스디가 졸겐스마를 추월했으며 스핀라자를 추격하는 모습이다. 

먼저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스핀라자의 매출성장세는 지난해부터 주춤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8억 8040만달러(한화 약 1조 2천억원)로 전년동기 9억 360만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부터이어지는 매출감소 추이가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2분기만 보면 4억 3710억 달러로 전년동기 4억 3110만 달러 대비 약간의 매출이 증가했다는 점은 위안이다.

상반기 2위 자리를 꿰찬 에브리스디는 상반기 약 7억 500만 스위스 프랑(8억달러/한화 약 1조원)로 졸겐스마와 순위바꿈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 5억 달러 대비 48% 성장하는 등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다. 

세부적으로 보면 미국, 유럽, 일본 시장보다 나머지 시장에서 1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각국 급여권 진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고 있다. 또한 신생아까지 적증증 확대도 도움이 됐다. 

지난해 소폭 성장에 그쳤던 졸겐스마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이 크게 줄었다. 매출은 6억 4400만달러(한화 약 8700억원)로 지난해 동기 7억 4200만 달러 대비 16%나 감소했다.

에브리스디의 고속성장과 졸겐스마의 매출감소가 엮이면서 단숨에 순위가 바뀌었다.

노바티스는 이에대해 미국에서의 환자감소, 유럽에서는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지만 Price mix(약가혼합)과 일회성 이벤트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추후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격차의 발생과 연관,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승인국가 수에 있다. 에브리스디는 90개국, 졸겐스마는 50개국 승인돼 급여과정 뿐만아니라 승인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해석된다.

스핀라자의 경우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50개국 이상이라고 밝히고 있다.

원삿 유전자치료제 졸겐스마,  4개월 1회 스핀라자, 1일 1회 경구용치료제라는 투약의 방식에서 큰 차별점을 갖는 3제품간의 경쟁구도에서 아직 장기적인 임상 이점의 비교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는 각국 규제기관의 승인검토와 급여기준이 경쟁구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법원의 원본 문서를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개도국 중 한 곳에서 진행된 최근 법원 청문회에서 일부 저개발 또는 개도국에 매우 저렴한 수준의 에브리스티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고가약가를 감당할 수 없는 저개발 또는 개도국에 공격적인 마케팅도 펼쳐지고 있는 점도 90개국에 진출한 이유를 설명하고 또 범용성을 무기로한 에브리스디의 약진을 해석하는데 도움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