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가격과 함께 공급이 부족해진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대신해 영양제 베르베린에 소비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
NBC뉴스는 1일 일부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건강보조식품 베르베린이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인기를 끌며 '자연의 오젬픽(위고비 동일성분 2형 당뇨병 치료제'/nature's Ozempic)로 불리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고비가 비만치료제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고 높은 투약비용이 필요한 반면 베르베인은저렴하게 당장 온라인 구입할 수 있고 가격은 한달 15~40달러에 불과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NBC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베르베린의 인기에 대해 의료 전문가들은 대규모 임상연구에 의해 체중감량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비만치료목적의 투약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임산부에게 안전하지 않을 수 있으며 심각한 부작용 여부를 살피기 위해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소규모 임상연구결과에서도 위고비와 같은 드라마틱한 체중감량효과를 제시하는 것은 아니라며 검증되지 않은 비만치료법에 우려를 표명했다.
관련해 뉴스에 언급된 Frontiers in Nutrition 저널의 메타분석 결과(doi.org/10.3389/fnut.2022.1013055 22년 10월, 및 doi: 10.1016/j.metabol.2008.01.013 등 소규모 임상연구 결과를 살펴본 결과, 당화혈색소 감소와 지질개선 등 당뇨, 고지혈증 등에 일부 효과가 제시됐다. 아울러 체중감소 및 BMS 소폭 개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추산됐다.
의료전문가들의 주장대로 대규모 임상이 이뤄지지 않아 베르베린이 효과가 충분한지 또는 부작용 우려가 큰지는 사실상 밝혀지기는 어렵다.
메타분석의 경우 총 49개 임상문헌의 참가자 수는 각 임상별로 12~144명의 2형당뇨병, 이상지혈증, 급성관상동맥증후군, 비얄콜성 지방간염, 고혈암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해 수행됐다. 연구는 대부분 중국, 이란 이었으며 이탈리아, 인도 등지에 진행됐다.
이중 체중관련 데이터가 제시된 임상은 21건, 과체중(BMS 30 이하)에서의 체중의 변화 24건 등이었으며 제시된 수치는 감량수치는 8주차 0.87% 정도로 위고비 등 임상데이터와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문제는 고가의 비만치료제와 이에따라 대안을 찾아나서는 소비자, 그리고 경제적 이유 등으로 대규모 임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없는 베르베린의 남용 등 치료보편성의 문제는 계속 확대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한편 베르베린은 한약재중 황련(黃蓮)의 주성분으로 한약의 맛을 쓰게 만든 대표적인 본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