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인지흐림증'으로...질병명 개정 입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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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인지흐림증'으로...질병명 개정 입법 추진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1.10.0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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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성 의원, 치매관리법 개정안 대표 발의

질병명인 '치매'를 '인지흐림증'으로 개정하는 입법안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의원은 10월 1일 이 같은 내용의 치매관리법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치매(癡呆)'라는 병명은 '어리석을 치', '어리석을 매'라는 부정적 의미로 인해 사회적 편견을 유발하고, 환자와 가족들이 불필요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런 탓인지 해외에서는 다른 용어를 쓴다. 구체적으로 일본 인지증(認知症), 대만 실지증(失智症), 홍콩 뇌퇴화증(腦退化症) 등이다.

앞서 국내에서도 다양한 병명으로 개정을 논의했지만 다른 질병과 혼동될 우려 등이 제기돼 개정되지 못했다. 

이번에 이종성 의원이 제시한 '인지흐림증'은 언론사(팩드경제신문)에서 3,000여건의 응모를 받아 전문가들의 논의와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만들 용어다. 

이 의원은 "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간질은 뇌전증, 문둥병은 한센병, 정신분열증은 조현병으로 질환명이 변경된 사례가 있는 만큼, 치매도 조속히 병명을 개정해야 한다. 병명 개정을 통해 치매 환자 및 가족들이 겪고 있는 불필요한 고통을 줄이고, 질병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해 적극적인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하고자 한다"고 개정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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