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환자들 "하루하루 고통...타그리소 1차 치료 급여화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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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환자들 "하루하루 고통...타그리소 1차 치료 급여화 해달라"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6.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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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에 민원, 아스트라제네카와 대한폐암학회에 노력 호소
폐암환자와 가족들은 지난 16일 심평원(왼쪽)에 타그리소 1차 치료 급여화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는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오른쪽)를 방문해 이에 대한 최선의 노력을 호소했다.
폐암환자와 가족들은 지난 16일 심평원(왼쪽)에 타그리소 1차 치료 급여화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는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오른쪽)를 방문해 이에 대한 최선의 노력을 호소했다.

폐암환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치료제 '타그리소'에 대한 1차 치료 급여화를 심평원 등에 촉구했다.

폐암환자들은 최근 타그리소의 1차 치료 급여화를 위한 대국민, 아스트라제네카, 대한폐암학회를 향해 호소문을 발표하고 환자들의 고통을 줄여줄 것을 주문했다.

대국민에게는 서명운동 동참을, 아스트라제네카와 대한폐암학회에는 1차 급여화를 위한 노력을 호소했으며 심평원에 서명지와 함께 관련 민원을 제기하는 등 항의했다.

먼저 지난 8일 타그리소 1차치료 중인 환자와 가족 일동은 타그리소 서명 촉구 호소문을 통해 타그리소 급여화를 위한 서명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당시 호소문에서는 "올해 4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심(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또 다시 타그리소 비급여 유지 결정이 내려진 것에 대해 과연 합리적 결정이었는지 우려하는 분들도 많고, 암 환자를 위해 의료환경개선을 약속한 현 정부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했던 '타그리소 1차 치료 급여화 적극 검토' 약속을 방치하고 있는 것에 대해 환자와 가족들은 깊은 상처를 받고 있다"면서 "폐암에서 최고의 치료 효과를 보이는 타그리소의 조속한 급여화를 정부 담당 기관에게 청원한다. 타그리소의 폐암 1차 치료 급여화에 대한 우리의 목소리를 '항의'라는 범주로 간단히 치부해 버리지 않으시길 바라는 바, 정부가 우리 주장의 진정성을 제대로 이해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암' 질환 치료비는 일반 국민들이 쉽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어서 적절한 지원이 필요할 뿐 아니라, 타그리소의 폐암 1차 치료 급여화는 정치가 아닌, 치료가 시급한 암 환자에 대한 의학적 관점에서 풀어가야 한다"며 "의료현장에서 생사의 갈림길을 목전에 둔 폐암 환자의 경우 형평성보다는 질병의 경중에 따라 국가 예산을 지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폐암 환우와 가정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과감한 정책적 결단을 내릴 수 있게, 암질심에서 타그리소의 폐암 1차 치료 급여화를 다시 검토해 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같은 호소에 서명요청 개시 하루만에 1000명 이상 참여했고 일주일만에 1713명이 동참했다. 서명지는 항의방문시 심평원에 호소문과 함께 제출됐다.

폐암환자와 가족 일동은 또 지난 16일 아스트라제네카 대표와 임직원에 대해서도 호소문을 발표했다.

타그리소 1차 치료 급여화를 위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조속히 보완된 대안을 추가로 마련해줄 것을 주문한 것이다.

호소문을 통해 "4주에 600만원이 넘는 치료비를 매번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비록 약제비 일부를 혈액암협회로부터 지원받고 있음에도 엄청난 치료비를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그저 막막한 경제적 현실에 지속적인 치료가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절망감을 느낀다"고 어려운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심평원과 회사간 지지부진한 줄다리기가 계속되어 타그리소 1차 치료 급여화가 지연되는 과정에서 환자는 소중한 하루하루를 잃어갈 수 있다는 시실을 꼭 알아주길 바란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가 많은 환자들이 타그리소 1차 치료제를 약제비 부담없이 받을 수 있도록 급여화 노력에 또 다른 방안까지 제안하며 지금까지와는 차별화된 방법으로 적극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지난 18일에는 대한폐암학회에도 힘을 보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암 보다 암 치료비가 더 무섭다'는 말을 뼈저리게 실감하는 지금, 암 환자와 보호자들은 타그리소의 1차 치료 급여 재심의를 촉구하는 서명에 일주일만에 1700명 이상이 동참했다"면서 "정부와 회사 등에 타그리소 1차 치료 급여화를 위한 약가인하 등의 적극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상황을 설명하고 폐암 환자들이 암 치료비와의 싸움이 아닌 암 치료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대한폐암학회가 타그리소 1차 급여화에 적극 힘을 보태주길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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