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국산 코로나 백신개발 필요성 공감...임상참여 소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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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국산 코로나 백신개발 필요성 공감...임상참여 소극적"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1.06.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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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국가임상시험재단, 18세 이상 1600명 대상 인식조사

국민 10명 중 9명은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산 코로나19 백신개발 임상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10명 중 2명에 그쳤다. 

보건복지부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18세 이상 국민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는 마크로밀엠브레인이 6월4~8일 3일간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 최대허용 표집오차 ±2.45%p이다.

조사결과를 보면, 대다수 국민들이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필요성 92.3%, 중요성 92.8%, 시급성 87.8%)고 응답했으며,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대해서는 74.3%가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긍정적 인식은 60대(85.3%), 50대(82.6%)가 높았고, 이유로는 '국산 백신 개발로 코로나19 백신 자주권 확보'가 50.7%로 가장 많았다. 

부정적 인식은 20대가 10.2%로 50대(1.4%), 60대(1.7%)에 비해 6배 이상 높았으며, '아직 검증되지 않은 의약품을 사용한다'가 37.9%로 가장 많아 부작용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백신의 임상시험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33.8%는 '안전하다', 51.4%는 '보통', 14.9%는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국내기업의 전임상을 거친 의약품에 대한 신뢰(49.6%), 임상시험 의료진에 대한 신뢰(24.4%) 등을 들었으며,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임상시험 정보가 제한적(47.7%), 검증되지 않은 의약품 사용(44.0%) 등으로 나타났다.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시험 참여 의향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78.6%는 '참여의향이 없다', 21.4%는 '참여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6.5%로 임상시험 참여에 가장 부정적이었으며, 30대 17%, 40대 23.5%, 50대와 60대가 24% 순으로 높은 참여 의향을 보였다. 성별은 남성 29.6%, 여성 13%로 남성이 2.3배 높았다.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이유로는 백신자주권 확보 36.1%, 신약개발에 기여 20.1%, 코로나 종식에 기여 15.4% 순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국산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 30.7%, 임상시험 정보 제한적 22.7%, 국산 백신 효과에 대한 불신 14.5%, 보상체계 미흡 11.0% 순으로 나타났다.

백신 임상시험 참여를 고취시킬 수 있는 방안(복수응답)으로는 이상반응 발생시 충분한 보상(71.2%), 임상시험 결과 데이터의 투명한 공개(64.2%), 임상시험 참여시 유급휴가 및 출장인정(56.5%), 임상시험 참여 후 예방효과 부족시 백신우선접종권 부여(51.4%) 등이 제시됐다.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인식개선에 도움이 되는 활동으로는 대중매체를 활용한 공익캠페인(84.9%), SNS를 활용한 안내 및 홍보(52.4%), 다큐, 교양 PPL 등 활용(45.1%)이 거론됐다.

이강호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국내 백신 개발 임상 3상 진행을 위해서는 대규모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이 필요하나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면서 참여자 모집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정부는 임상 참여자 모집을 위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임상참여자들이 안전하게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배병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을 다함께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임상시험 결과 데이터 공개, 보상 한도 확대 등 임상시험 참여를 고취시킬 수 있는 환자중심 임상시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정부와 협의를 통해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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