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폐렴구균 백신 NIP에 단백결합백신 지원검토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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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폐렴구균 백신 NIP에 단백결합백신 지원검토 제안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11.04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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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상황서 유의미한 예방효과 제고 기대"
예결특위 수석전문위원 검토보고서

65세 이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폐렴구균 백신 국가예방접종사업에 단백결학백신 접종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국회 지적이 나왔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실질적이고 유의미한 예방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단백결합백신을 NIP에 포함해야 한다는 취지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내년도 부처별 예산안 검토보고서에서 이 같이 제안했다.

3일 검토보고서를 보면, '국가예방접종실시' 사업은 국가가 예방접종 비용을 부담함으로써 육아 및 가계부담을 경감하고, 예방접종률 향상을 통해 예방접종대상 감염병 퇴치기반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2021년도 예산안은 전년 대비 90억 3800만원(2.7%) 증액된 3477억 8900만원이 편성됐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2013년 5월부터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 예방을 위해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예방접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폐렴구균 백신(23가 다당질백신) 1회 접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보건소에서만 진행하던 것을 현재 코로나19 대응 등으로 보건소 접종이 원활하지 않아 2020년 6월 22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지정의료기관에서도 접종 중이다. 또 질병관리청은 2021년부터는 보건소 및 지정의료기관에서 무료접종이 가능하도록 예산을 편성했다.

이와 관련 수석전문위원은 검토의견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유의미한 폐렴 예방효과를 제고할 수 있도록 65세 이상 고위험군에 대해 '단백결합백신(PCV13)' 접종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최근 5년간 폐렴으로 인한 65세 이상 사망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65세 이상 고위험군에 대한 폐렴 예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폐렴구균 예방백신으로는 크게 '23가 다당질백신(PPSV23)'과 '13가 단백결합백신(PCV13)'이 있는데, 현재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23가 다당질백신 1회 접종비용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수석전문위원은 "PPSV23의 경우 PCV13보다 백신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폐렴을 예방하는 효과는 일관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PCV13의 경우 백신비용이 PPSV23에 비해 비싸지만, 폐렴에 대한 예방효과가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또 "노인이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PPSV23의 경우 항체가 덜 생기고, 항체지속기간도 짧아 폐렴예방효과에 논란이 있는 등 충분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2018년 성인 예방접종 안내서(질병관리본부)'를 봐도 이전 접종력이 없는 면역저하자, 무비증, 뇌척수액 누출, 인공와우 이식 상태인 만 65세 이상 성인에게는 PCV13와 PPSV23의 결합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고 했다.

수석전문위원은 "따라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의미한 폐렴 예방효과를 제고할 수 있도록 65세 이상 고위험군에 대해 PCV13을 어르신 폐렴구균 예방접종 사업에 포함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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