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펙수클루' 출시 첫 성적표…월처방 10억대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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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펙수클루' 출시 첫 성적표…월처방 10억대 그쳐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8.2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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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바이오·한올바이오·아이엔테라퓨틱스 합계 11억원대로
케이캡, 7월 처방액 103억원…세달 간 100억원대 유지

연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세운 대웅제약의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치료제 펙수클루(성분 펙수프라잔)가 예상외의 저조한 첫 성적표를 받게 됐다.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대웅제약 펙수클루의 7월 한 달 동안 처방액을 살펴본 결과 10억 7400만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사인 대웅바이오와 한올바이오, 아이엔테라퓨틱스가 4각 구도를 형성해 전략적인 시장 포섭에 나선 첫번째 성적 역시 저조한 실적으로 궤를 같이 했다.

대웅바이오 위캡이 1300만원대, 한올바이오 앱시토가 5800만원대, 아이엔테라퓨틱스 벨록스캡이 1300만원대 처방을 거두는데 그치며 4개사 전체 7월 처방액은 11억 6000만원 선에 그쳤다.

이번 P-CAB제제 시장 성적은 국내 신약간 대결이자 대웅제약의 마케팅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대웅제약 관계자는 "미란성위식도역류 시장에서 펙수클루는 출시 첫 달인 7월에 PPI와 P-CAB 전체 제품 중 처방액 4위, 처방건수 2위를 기록해 의미있는 출발을 했다"면서 "지난 18일 허가받은 위염 적응증이 빠르면 올해 말부터 처방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에 이후 더 큰 기대가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7월 첫 승부…케이캡 방어전은 판정승

3년간 P-CAB 제제 시장을 개척했던 케이캡(성분 테고프라잔)은 경쟁자로 위치를 바꾼 첫 시험대에서 성공적인 방어전을 펼치며 판정승을 거뒀다.

케이캡(1300원)은 경쟁력 있는 약가를 내세운 펙수클루(939원)의 등장에도 6월 103억원대 처방액을 7월까지 그대로 이어갔다.

앞서 케이캡은 지난해 7월 77억원대 처방액을 올린데 10월에는 111억원대 처방액을 올리며 최고점을 찍은 이후 올해 들어서며 100억원대 내외 처방액을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7월 P-CAB제제 처방시장 규모 (단위 원)
7월 P-CAB제제 처방시장 규모 (단위 원)

업계 관계자는 "7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PPI 계열도 시장을 지키는데 집중했던 시기로 보인다"면서 "펙수클루의 등장으로 큰 폭의 성장을 기대했던 P-CAB 제제 성장도 정체기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케이캡이 정제에서 구강붕해정에 역점을 두면서 시장 구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전략적으로 낮은 약가를 내세웠던 펙수클루의 경쟁력도 시장에서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HK이노엔은 지난 5월 복용 편의성을 증대시킨 케이캡 구강붕해정을 출시하며 제형 차별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HK이노엔은 케이캡정은 종근당과 구강붕해정은 단독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구강붕해정은 물 없이 먹을 수 있는 제형으로 구강점막으로 흡수돼 약효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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