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파 먹었는데 '섬망'...뇌전증약 투여 후 '손발톱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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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아파 먹었는데 '섬망'...뇌전증약 투여 후 '손발톱 장애'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04.04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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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약물이상반응 사례 공유 

허가가 아파 먹은 근육이완제가 섬망을 일으키고 뇌전증약을 투여받고 손발톱이 자라지 않는 이상한(?) 사례 등이 접수됐다. 

아주대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이하 지역센터)는 최근 지역센터에 보고된 이같은 내용의 약물이상반응 사례를 공유했다.  

먼저 78세 전립선암환자가 허리통증으로 근육이완제 '바클로펜10mg'은 처방받아 3일간 복용 후 상황에 안맞는 말과 눈이 멍하고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지역센터는 이와 관련 "해당 약물은 신기능 손상 환자에서 주의 깊게 사용해야 하며 말기 신부전 환자의 경우 치료상의 유익성이 위험성을 상회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투여하도록 권고되고 있다"면서 "신장애 환자에서 독성뇌병의 임상 증상인 혼돈, 방향감각상실, 졸음 및 의식의 우울한 정도을 포함한 신경학적 증상 및 징후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심 약제 첫 3일 투여 후 발생한 증상으로 시간적 인과관계 비교적 명확하며, 병용약제는 시간적 인과관계에 모순있어 배제 가능하고 약물 중단 및 투석을 포함한 입원치료 후 회복해 이상사례와 약물과의 인과성은 '비교적 명확함(Probable)'으로 평가했다. 

또 호흡곤란, 가래증가를 호소해 응급실에 방문한 76세 남환자가 흉막삼출 진단을 받아 폐렴에 쓰이는 페니실린계 항생제 '타조페란' 4.5g를 투여 후 혈소판감소증이 발생됐다. 
지역센터는 이에 대해 국내 허가사항 중 이상반응으로 흔하게 혈소판감소증, 빈혈이 보고돼 있다며 의심약제 투여 후 나타난 증상으로 시간적 인과관계 명확하며, 의심약제 투여 중단 후 호전됐으며 병용약제 없어 이상사례와 약물과의 인과성은 '비교적 명확함(Probable)'으로 평가했다.  

이밖에 경막외출혈 10세 여환자에게 투여한 뇌전증치료제 '토파맥스(Topamax Tab 25mg)'에 의한 이상사례도 접수됐다. 
해당 약을 투여한 지 2주간 손톱이 안 자라고 손톱 주위가 부은 것 같은 증상을 호소한 것이다. 

이와 관련 병원 약제팀은 해당 약물 투여 후 0.1% 이상 1%미만에서 손발톱장애가 이상반응으로 보고됐다며 의심약제 투여 후 발생한 이상증상으로 시간적 인과관계 비교적 명확하고, 중단 후 호전, 병용약제가 없어 이상사례와의 약물 인과성은 '비교적 명확함(Probable)'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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