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마글루타이드, 동아시아인 13% 체중 감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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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글루타이드, 동아시아인 13% 체중 감소 효과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3.2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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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 교수팀, 동아시아 환자 대상 3상 임상 진행 결과 발표

비만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의 효과를 보기 위해 진행된 임상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 환자의 체중 감소가 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록은 기존 비만체료제가 세우지 못했던 두 자릿수 체중감소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대표적인 GLP-1(글루카곤유사펩티드-1) 유사체다.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팀은 한국인과 일본인을 포함한 동아시아 환자 437명을 대상으로 28개 병원에서 전기 3상 시험(3a상)을 진행한 결과 68주차에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약한 환자 집단에서 평균 체중변화율 –13.2%, 체중 감소 환자 82.9%, 복부 내장지방량이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상반응 비율은 2.5% 수준이었다. 

임수 교수는 “지금까지 임상 시험에서 두 자릿수의 체중 감소율을 보인 약은 세마글루타이드가 최초일 정도로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고, 기존에 당뇨병 치료제로 쓰였던 만큼 혈당 강하 및 췌장의 베타세포 보호 효과도 크다”며 “이밖에도 혈압 감소, 혈관내피세포 기능 개선, 심장 수축 기능 향상 등의 다양한 이점이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비만,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을 종합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좋은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동양인의 신체특성을 고려해 비만을 체질량 지수(BMI)가 27.0kg/㎡ 이상 및 비만 동반 질환 2개 이상 혹은 BMI 35.0kg/㎡ 이상 및 비만 동반 질환 1개 이상으로 정의했으며, 표본을 주 2.4mg(1회) 투약군, 1.7mg(1회) 투약군, 그리고 위약군으로 나누고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한 임상시험을 통해 적정 투여량과 플라시보 효과 대비 실제 효과를 파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인 영국의 ‘란셋 당뇨병-내분비학(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IF=32)’ 3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세마글루타이드는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로 미국에서는 위고비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됐다. 이번 임상은 아시아 시장 진입을 위해 진행된 연구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는  GLP-1유사체 리라글루티드인 삭센자를 출시해 당뇨치료제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치료제 시장 석권을 위해 내놓은 삭센다의 차기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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