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입랜스 내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 치료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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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입랜스 내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 치료법 개발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3.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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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라벤+버제니오 병용…'PLK1 유전자 과발현' 내성 요인 발견
문용화 차 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문용화 차 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국내 연구진이 유방암 치료제인 입랜스(성분 팔보시클립)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해 주목된다. 이와 함께 유방암을 악화시키는 유전자 중 하나인 PLK1 유전자 과발현이 입랜스 치료 내성에 관여한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입랜스는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제(CDK) 4/6 유전자를 억제하는 표적치료제이며, 전체 유방암 환자의 70%를 차지하는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대표적인 표적항암제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2~3년 내 내성을 보여 차기 치료에 어려움이 있어 왔었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문용화 교수팀은 28일 입랜스에 내성을 보이는 유방암 동물 모델을 개발해 기존 유방암 치료제인 할라벤과 버제니오를 병용 투여한 연구 결과, 입랜스에 내성을 보인 유방암 세포를 2배 이상 사멸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2가지 약제를 병용 투여할 때 버제니오를 단독 투여할 때보다 88.8%, 할라벤만을 단독 투여했을 때보다는 78.1% 종양크기가 감소했다. 병용투여 시 33.3%의 완전관해율을 보여 입랜스 내성 유방암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문용화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제(CDK) 4/6 억제제 내성을 극복하는 방법이 개발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적인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제 억제제인 입랜스에 내성이 생긴 전이성 유방암 치료를 확인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며 “기존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약물을 병용 투여 하는 방식이므로 이른 시일 내 임상시험이 이루어져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이 효과적으로 치료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Cancers, Genes 등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학술지에 게재됐다. 또 미국 텍사스대학교 사우스웨스턴 의료원 (UT Southwestern Medical Center)과 함께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제(CDK) 4/6 억제제와 관련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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