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MRI 검사 연 504만명…전원 후 10~18% 또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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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MRI 검사 연 504만명…전원 후 10~18% 또찍어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5.02.0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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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집계분석, 재검사 가이드라인으로 낭비 감소시켜야

의료기관에서 CT와 MRI 검사를 받는 국민이 한 해 504만명을 넘어섰다. 첫 병원에서 촬영을 한 뒤에 사정이 생겨 다른 병원으로 전원을 해 반복 촬영하는 비율은 각각 18.4%대와 9.7%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불필요한 재촬영을 솎아내면 과다 의료비 지출과 방사선 피폭을 막을 수 있어 가이드라인 지정이 시급히 요구된다. 심사평가원은 지난해 상반기 이를 골자로 제한적이나마 시범운영을 한 바 있다.

심평원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5년 간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CT와 MRI 촬영인원과 재촬영률을 집계한 결과, 촬영인원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전체 촬영인원을 살펴보면 CT의 경우 2009년 296만4021명이었던 촬영인원은 이듬해인 2010년 들어 339만1133명을 기록했다.

2011년 들어서는 379만9307명, 2012년 411만9103명, 2013년에 이르러 435만6372명으로 촬영인원이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동안 MRI를 촬영한 인원은 2009년 40만2130명이었다가 2010년 45만4799명, 2011년 58만8159명, 2012년 63만1035명, 2013년 69만1520을 기록해 70만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다만 양적인 팽창이 두드러진 데 반해 전원 환자 재촬영률은 주춤한 상태다. 물론 같은 질환으로 다른 기관에서 촬영한 뒤 30일 이내에 재촬영한 비율로 한정해서다.

재촬영률을 살펴보면 #CT의 경우 19.9%에 달했다가 2010년 들어 18.6%로 잠시 떨어졌지만, 2011년과 2012년 19.5%로 복귀했다. 2013년에는 18.4%로 다시 주춤해 적게나마 증감을 반복했다.

#MRI 재촬영률은 2009년 11.7%였다가 2010년 10.8%, 2011년 9.9%로 떨어지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2012년 들어 10.6%로 다시 뛰어올랐다. 2013년에는 9.7%로 소폭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심평원은 CT와 MRI 재검사 가이드라인을 배포해 시범운영한 바 있는데, 재검사 건 중 최소 20% 가량은 필요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들이 불필요하게 의료비를 낭비하고 방사선 피폭에 노출된 것이다.

심평원은 추후 의료기관 재검사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면 환자 편의와 안전, 치료의 정확성과 재정절감, 진료비 부담 적정성 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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