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세가족 유지 바이엘, 위기는 올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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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세가족 유지 바이엘, 위기는 올해 시작된다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4.03.0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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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건강부문 분사도 실익없어...제약부문이 가치회복의 동력
자렐토 올해 두자리수 매출감소 예측...아알리아 25년 종료

바이엘의 위기가 올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고됐다. 특히 최고 매출품목인 자렐토의 매출이 올해 10%이상(두자리수%)의 감소를 전망했다.

바이엘은 5일 실적발표를 통해 제약부문이 매출이 180억 8100만 유로(한화 약 26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2년 192억 5200만 유로 대비 고정환률기준 6% 감소하고 운영기준으로 0%로 매출이 정체됐다.

이같은 제약부분의 매출 감소는 22년 45억 유로에서 23년 41억 유로(한화 약 6조원)로 10%(운영기준 6%)가까이 매출이 감소한 자렐토의 영향이 켰다. 한국을 포함 브라질, 캐나다 등지에서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경쟁과 항응고제 입찰방식 급여계약에 따른 영국에서의 약가인하, 미국시장의 로열티 감소가 원인이다.

출처: 바이엘
출처: 바이엘

올해에는 캐나다와 일본(25년까지 특허연장)에서 물질특허 만료에 따른 경쟁 심화로 두자릿수%(Double-digit % decline)의 매출감소를 전망, 감소폭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유럽지역의 물질특허 역시 올해 만료되나 1일 1회 복용 용법특허를 통해 26년까지 제네릭 출시를 늦출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개별국가에서 올해 물질특허 종료로 2차 특허 우회 등재시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우 모든 특허가 2032년 만료되나 유니켐 등  제네릭 출시 16개사와 특허라이센스 부여를 통한 2027년 제네릭 출시 합의가 이뤄, 경쟁시점을 늦추는데 이미 성공했다. 다만 후발 제네릭사들의 특허도전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일리아 역시 올해 초 한국을 포함 중국, 브라질, 미국에서 물질특허가 만료됐으며 유럽내 주요국 물질특허만료가 25년 만료되나 장기지속형 아일리아HD 등을 통해 올해도 23년 32억유로(4.6조원) 수준의 매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엘은 이같은 제약부분의 부정적 요인에도 지난해 8건의 초기임상 개발을 시작하는 등 제약부문이 바이엘이 강력한 성장 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전립선암치료제 뉴베카와 신부전치료제 케렌디아의 강력한 성장세가 제네릭과 시밀러 경쟁에 따른 매출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바이엘의 실적전망을 살피면 자렐토로 최소 4억 유로 이상의 매출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뉴베카와 케렌디아를 통해 1.5억유로의 매출증가 효과를 기대하는 만큼, 올해 역시 역성장이 불가피한 구조다. 

지역별로는 23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제약부분 매출감소가 실적악화에 주된 이유였다. 아태지역 매출은 60억 5100만 유로에서 지난해 51억 4300만 유로로 지난해 매출감소가 가장 큰 지역이었으며 올해 그 범위의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 올해가 바이엘의 위기관리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바이엘은 제약-소비자건강-농업 등 3개 산업분야에 대한 분사나 매각없이 조직개편을 통한 위기극복 계획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우선 3개사 동시 분사는 전혀 염두해두지 않고 있으며 소비자 건강부문의 매각은 검토될 수 있으나 낮은 가치평가수준과 매각에 따른 세금부담 등을 따져봤을 때 우선 고려사항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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