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해피엔딩' BMS의 카루나 합병&알츠하이머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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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해피엔딩' BMS의 카루나 합병&알츠하이머 복병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4.01.31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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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약물 가치 14만배+주주 20배 수익+최고매출 28억달러 예상

약물의 가치는 14만배가 높아졌으며 기업공개를 통해 주식을 산 주주는 20배 수익을 남기게 됐다. 인수한 BMS 인수금액이 아깝지 않은 역시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인수합병시장에서 최고의 해피엔딩은 지난 12월 22일 발표된 BMS가 140만달러에 카루나(Karuna) 테라퓨틱스를 인수하기로 한 계약으로 분석됐다.

인수 합병을 통해 확보한 약물은 카루나 테라퓨틱스는 조현병치료제 칼엑스트(KarXT/자노멜린+트로스피움)로 인수합병 계약에 앞선 지난해 11월 30일 FDA 승인신청이 수락됐다.

잘 알려진 계약조건은 주당 330 달러에 모든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럼 애초의 공모가는 얼마였을까?

카루나는 2019년 칼엑스트 2상임상 단계에서 기업공개를 진행했는데 공모가는 16달러였다. 또 최초 공모를 통해 641만 4842주를 판매, 1억 250만 달러를 조달했다. 

인수자의 구매옵션등이 있었으나 논외로 하고 카루나의 주가는 29일 마감기준 313.94달러로 첫 공모에 참여했던 주주는 4년 반만에 시장에 당장 내놔도 18배, BMS의 매집가격으로는 20배가 넘는 수익을 남기게 됐다.

2018년 이래 미국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모든 생명공학 기업중 주주에게 가장 높은 수익율을 남겨준 기업이 됐다.

블름버그 통신은 이미 2019년 결산 보도를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카루나가 4배 주가가 상승하며 그해 IPO를 진행한 생명공학사중 가장 높은 수익율을 제공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또 뉴스더보이스가 이전 기사를 통해 소개한 바와 같이 약물의 가치는 단 10만달러에서 140억달러로 14만배 높아졌다. 릴리로부터 2012년 칼엑스트 성분중 하나인 자노멜린의 의 판권을 인수하면서 지불한 금액이 단 10만달러다.

BMS는 입장에서도 환화 기준 약 18조원의 인수액은 상당히 괜찮은 합병거래라는 예측결과가 제시됐다.

인수계약에 앞서 투자사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는 지난해 3월 칼엑스트의 매출을 연간 최대매출을 블럭버스터 기준인 10억 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벨루에이트는 인수계약직후인 지난해 말 올해 승인예상되는 약물중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높은 품목으로 칼엑스트를 첫 손에 꼽고 28년 매출을 28억달러로 전망했다. 시장 예측의 격차가 다소 큰데 이벨루에이트는 21년에 릴리의 도나네맙, 22년에 바이오젠의 아두헬름, 23년에는 레켐비가 꼽힐 만큼 '레켐비의 가능성을 제외하면 실제 정확도에 있어 한계가 분명하다.

초기 상업적 성공 가능성도 높게 점춰지고 있으나 약물의 개발역사와 관련 논문, 카루나의 연구개발 현황 등 기반으로 살펴보면 BMS의 인수는 당장의 매출보다는 확장성에도 무게를 두고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출처: 카루나 알츠하이머 관련 내용은 DOI: 10.1002/j.1552-4604.1995.tb04123.x / DOI: 10.3389/fphys.2020.00656 등을 참조함.
출처: 카루나 알츠하이머 관련 내용은 DOI: 10.1002/j.1552-4604.1995.tb04123.x / DOI: 10.3389/fphys.2020.00656 등을 참조함.

199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칼엑스트의 자노멜린 성분은 알츠하이머를 위한 강력한  치료제 후보중의 하나였다. 다만 부작용 이슈로 개발이 중단됐으며 트로스피움 복합제형을 통해 이를 해소한 만큼 알츠하이머 치료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충분히 타진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즉 무스카린성 아세틸콜린 수용체 작용제라는 새로운 기전의 조현병 치료제의 초기 상업화 성과 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확장성을 고려,  BMS의 합병 계획이 진행된 것으로 분석됐다.

추후 수익성, 추가 확장성 등에 대한 예측의 한계가 있으나 당장의 거래내역 만으로도 개발자, 투자자, 인수자 모두 만족스러운 해피엔딩이었다는 점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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