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로스포린A' 투여 20-40대, 두드러기는 개선...그러나...
상태바
'사이클로스포린A' 투여 20-40대, 두드러기는 개선...그러나...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4.01.19 0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병원 약제부, ADR 상담사례 약물유해반응 상담 사례

면역억제제 '사이클로스포린A'(Cyclosporin A)를 투여한 40대 여성환자가 만성 두드러기는 개선됐으나 얼굴 등에 털이 많아지는 부작용을 경험했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소식지를 통해 이같은 ADR 상담사례 약물유해반응 상담 사례를 공유했다.

사례를 보면 사이클로스포린A에 의한 다모증 20대 여성 환자가 만성 두드러기로 알레르기내과 진료 후 사이클로스포린A(CsA) 투약을 시작했다. 약물 복용 후 두드러기는 호전됐으나 복용시작 1개월이 경과된 시점에서 얼굴에 숱이 많아지는 것을 처음으로 인지, 전신에 털의 양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CsA로 인한 증상으로 판단해 감량, 다모증이 호전되지 않아 최종 중단했다. 

40대 여성 환자도 외래 진료 후 만성 두드러기로 진단되어 CsA 투약을 시작, 두드러기와 가려움증은 개선됐으나 CsA 복용 1개월 후부터 얼굴라인을 따라 털이 많아지는 느낌이 시작됐고 3개월 경과 후 면도가 필요할 정도로 악화됐다. CsA이 원안약물로 의심돼 용량을 감량, 감량 후 투드러기와 가려움증이 악화돼 증량하기로 한 사례다. 

약제부는 이와관련 "모발의 과도한 성장은 다모증과 조모중으로 나눌 수 있으나 넓은 의미에서 조모증은 다모증의 하나로 보기도 한다"며 "다모증은 정상에 비해 털의 밀도가 높거나 길이가 길게 자라는 현상을 말하며 조모증은 다모증과 마찬가지로 몸에 털이 많이 나는 것을 의미하지만,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이 과잉 분비되어 코밑, 가슴, 턱 등 남성형의 모발 분포가 나 타나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모증을 유발할 수 있는 약제는 대표적으로 항경련제, 면역억제제, 항고혈압제가 있으며 면역억제제제인 CsA에 의한 다모증의 발생기전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다"면서 "다만, CsA 성분이 모발 상피세포에서 일부 단백질 키나아제 C의 하향 조절 또는 전위를 억제함으로써 모발과 표피 각질세포의 성장을 자극한다고 추측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칼시뉴린 억제제 중 하나인 CsA는 장기 및 골수 이식 후 거부반응 예방과 치료를 위해 사용되며, 중증 건선, 신증후군 등 다양한 적용증에 사용되고 있다"며 "CsA에 의한 다모증의 발생 빈도는 88%까지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으나, 소아와 여성에서 더 높은 발생 빈도를 보이며 고용량일 때 다모증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와 같은 효과는 대개 약을 중단한 뒤 3개월에서 1년 정도가 지나면 호전된다고 알려져 있다"며 "환자에게 해당 약제에 의해 다모증이 나타날 수 있는지에 대한 사전 안내가 필요하며, 필요 시 약물의 감량 또는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