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분만후 출혈 방지-치료제
상태바
'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분만후 출혈 방지-치료제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3.01.20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 태반만출-분만후 출혈 '에르고메트린정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 등 의약품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자국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으로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자급률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가에 없어서는 안될 의약품에 대해 다시금 되새기기 위해 국가필수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지난해 3월15일 '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 연재 첫 시작에 이어 서른 번째로 태반마출, 분만 후 출혈에 사용되는 '에르고메트린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산부인과 관련 약물인 에르고메트린정제는 아기가 태어난 후 나타날 수 있는 출혈을 방지하고 치료하는 데 쓰인다. 

해당 제제는 태반만출 후나 분만 후, 유산 후 출혈, 자궁퇴축부전에 사용된다. 여기서 태반만출은 태아의 만출 후 태반이 박리된 이후 태반이 만출되는데 이때 갑자기 많은 양의 출혈이 나오기도 한다.

또 정상적인 출산이 아닌 유산은 태아가 생존할 수 있는 단계인 임신 20주 이전에 죽는 현상이며 전체 임신의 20~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산중 80%는 초기 3개월 전에 발생하고 있다. 

유산 후 출혈은 거의 없거나 며칠간 소량만 있는게 정상이지만 많은 여성이 소량의 출혈이 1주 또는 그 이상 지속되거나 멎었다가 다시 출혈이 있는 등의 소견이 있다. 심한 하혈 등 며칠간 계속될 경우, 일주일 이상 지난 후에 재발되는 많은 양의 출혈은 비정상일 가능성이 높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궁퇴축부전은 분만후 모체가 임신전의 상태로 회복하기까지의 기간인 산욕기에 자궁의 크기가 정상보다 큰 것을 의미한다. 이런 경우 태반조간이나 탈락부, 낙막 등으로 인한 잔류에 의한 것이며 양수과다증이나 분만지연, 자욱근의 과도신장, 과도긴장 등의 경우에도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염증이 없다면 자궁소파술이나 자궁수축제, 항생제를 통해 치료하고 염증이 있다면 항생제와 자궁소파술이 이뤄진다. 

국내에 허가된 에르고메트린제제는 제약 4곳서 4개 품목이 허가된 상황이다. 다만 주사제가 3품목, 정제는 단 1품목에 불과하다. 필수의약품은 정제만 지정된 상태다. 

휴메트린정은 지난 2020년 휴온스에서 허가받은 전문약 메틸에르고메트린말레산염제제이다. 태반만출 후나 분만 후, 유산 후 출혈, 자궁퇴축부전의 출혈 방지와 치료에 사용된다. 

해당 약은 1회 0.125-0.25mg을 1일 2~4회 경구투여하며 연령, 증상에 따라 적절히 증감하게 된다. 

임부 및 임신 가능성이 있는 부인, 분만중인 여성, 자간환자, 분만  유도환자, 임신중독증 환자, 아두만출전, 폐색성 혈관질환자, 중증 전염환자, 패혈증환자 등의 경우 투여하지 말아야 하며 심질환 환자나 간 또는 신질환 환자는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 

2020년 4391만원, 2021년 9580만원이 생산돼 치료시장에 공급됐다. 

▶에르빈주사액은 지난 1984년 대원제약이 허가받은 메틸에르고메트린말레산염제제로 휴메딕스에서 위탁생산하는 품목이다. 1회 0.1~0.2mg을 정맥주사 또는 1회 0.2mg을 피하 또는 근육주사하며 연령, 증상에 따라 적절히 증감하게 된다. 

부작용은 구역이나 구토, 복통, 설사, 혈압상승, 혈압저하, 흉통, 빈맥, 서맥, 드물게 심근경색, 협심증, 관동맥경축 등이 보고됐다. 두통이나 졸음, 구갈, 이명, 흥분, 경련, 드물게 대뇌혈관 발작과 같은 혈압상승으로 인한 신경 합병증, 환각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2017년 2억5037만원이 생산된 후 2018년 2억6723만원, 2019년 1억1343만원, 2020년 1억9977만원, 2021년 1억7098만원 규모로 공급됐다.

▶제일제약메틸에르고노빈주는 지난 2001년 제일제약이 허가받은 품목이다. 

해당 약의 일반적 주의에는 운전 또는 기계조작에 대해 알려진 바 없으나 치료 치기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상호작용에는 브이로모크린틴, 카베르골린과 병용투여시 혈관수축 및 고혈압이 나타날 수 있어 피하며 국소마취제 도는 에르고타민과 병용투여시 혈관수축작용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옥시토신과 병용투여시 경련 및 뇌수종을 동반하는 고혈압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마크로라이드계 항생물질, 테트라사이클린과 병용투여에 의해 혈관수축작용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해당 약은 지난 2017년 5193만원이 생산돼 공급된 이후 실적이 없다. 

이밖에 메노빈주는 수출용으로 한국유니온제약이 지난 2002년 허가받은 품목이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