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위원수 42명...8기 때보다 1명 축소
"그 교수님 이번이 3번째인데 또 위촉됐네요."
심사평가원이 16일 제9기 암질환심의위원회 위원위촉 소식 보도자료로 내면서 위원명단을 공개하자, 제약계 관계자들은 이렇게 대표적인 '깐깐' 심의 위원으로 알려진 A교수 재위촉에 관심을 보였다.
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제9기 암질심 위원은 총 42명이며, 삼성서울병원 임호영 교수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2년 임기인 암질심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의학회, 환자단체연합회,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 등 13개 단체로부터 혈액종양 및 보건경제 분야 전문가를 추천 받아 총 45명 이내로 구성하도록 돼 있는데, 이번에는 총 42명으로 구성됐다. 8기 때 43명보다 1명 줄어든 수치다.
8기 위원 중 강진형 서울성모, 강형진 서울대, 문영철 이대목동, 민창기 서울성모, 박인혜 고대구로, 안정훈 이대, 안형진 고대, 오석중 강북삼성, 우상명 암센터, 이경은 이대목동, 이대호 서울아산, 이명아 서울성모, 장명희 일산병원, 주관중 강북삼성, 한정우 세브란스 등 15명의 위원은 9기에도 재위촉됐다.
김동완 서울대, 김수영 강동성심, 김용범 분당서울대, 김형진 은평성모, 맹치훈 경희대, 문희석 충남대, 박병규 일산병원, 박선자 고신대복음, 박현진 암센터, 서인영 암센터, 이근석 암센터, 이근호 서울성모, 이세영 중대, 이재련 서울아산, 이정원 삼성서울, 임치영 일산병원, 임호영 삼성서울, 장선미 가천대, 장준호 삼성서울, 전승현 경희대, 정준 강남세브란스, 조현숙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최종원 일산병원, 최형수 분당서울대, 한지연 암센터 등 27명은 새로 합류했다.
반면 8기 위원장을 지냈던 김열홍 고대안암병원 교수 등 28명은 9기에 승선하지 않았다.
제약계 관심사였던 A교수의 경우 이번이 세번째인데, 현 운영규정이 2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도록 돼 있어서 가능했다.
한편 심사평가원은 보도자료에서 김선민 심평원장이 "제9기 암질심 운영의 기본방향은 '전문성 및 청렴성 제고'이며, 운영규정 안에서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수행해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위원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공개된 암질심 위원 명단에 추천 단체명이나 위원들의 전공분야 등이 포함되지 않아 제약계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암질심은 그동안 세부전공분야 진료 특성을 위원들이 이해하지 못해서 약제 심의에 인색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는데, 9기 위원을 선정하면서 이런 문제제기에 대한 고려가 있었는지 전공분야가 공개되지 않아서 일일이 전공을 확인하지 않고서는 추정이 불가하다.
더구나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위원들은 추천단체를 모두 공개했는데 암질심 위원들은 그렇게 하지 않은 것과 관련, 정보공개가 왜 일관성이 없는 지 모르겠다는 지적도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