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 백신 개발' 하나의 목표, 두 개의 컨소시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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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 백신 개발' 하나의 목표, 두 개의 컨소시엄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1.09.15 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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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리스·아이진·진원·보령바파, mRNA컨소시엄 구축
바이오벤처 '상생' 강조 VS 대형제약, 대규모 투자 '협력' 강조 

4000억원과 7000억원, 상생과 협력

한미약품과 에스티팜, GC녹십자가 주축돼 7000여억원을 투자하는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이하 차세대 컨소시엄)'이 지난 6월 출범한데 이어 바이오벤처기업인 아이진, 진원생명과학, 큐라티스, 보령바이오파마가 참여하는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인프라 활용 mRNA 바이오벤처 컨소시엄(이하 벤처 컨소시엄)’이 15일 출범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두 컨소시엄은 mRNA기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라는 목표는 같지만 국내 대형 제약기업과 바이오벤처 기업이 기반을 둔 각각의 협회에서 출범시킨 컨소시엄이라는 점이 다르다. 

투자규모 역시 각 회사가 출자해 7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자체적으로 마련한 차세대 컨소시엄과 달리 벤처 컨소시엄은 협회 내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가 확보한 정부 지원 예산(4000억원)을 기반으로 기술 개발에 나선다. 

두 컨소시엄의 mRNA 백신 개발과 생산 시기도 비슷하다. 차세대 컨소시엄은 내년까지 기술을 확보해 1억 도즈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이후 2023년까지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해 10억 도즈 이상을 생산해 해외 수출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벤처 컨소시엄 역시 내년 상반기까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mRNA 백신의 제품화와 5억 도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컨소시엄에서 백신 대량 생산의 산파 역할은 각각 GC녹십자와 보령바이오파마가 맡는다. 

mRNA 백신 개발 바이오벤처 3사+보령바이오파마 뭉쳐 

벤처 컨소시엄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1~2상을 진행 중인 큐라티스, 아이진, 진원생명과학이 참여해 기술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정부의 인프라를 활용해 연구개발 방향 등을 설정하겠다는 목표다. 

한국의약품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은 백신센터를 필두 mRNA 백신 개발과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바이오벤처의 기술지원 체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mRNA 연구개발을 시작하는 바이오벤처 및 스타트업으로 지속적으로 컨소시엄을 확대하여 국내 업계의 기술협력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 컨소시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협회는 내년 중으로 mRNA 백신 개발 가이드(안) 마련, mRNA 백신 대량생산 플랫폼 구축, mRNA 백신 조건부 허가 신청, mRNA 백신 글로벌 판매망 발굴 등을 순차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컨소시엄 업체들 역시 올해 하반기까지 mRNA 백신 항원 디자인을 완료하는데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mRNA 특허 분석 및 회피 전략수립 △mRNA 후보물질 생산 △mRNA 비임상/임상 승인 △mRNA 백신 대량 생산(년간 5억도즈 생산기술 및 시설 확보)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해외 수출을 위한 mRNA 기술 이전 등은 2023년 상반 중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컨소시엄은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를 통해 부족한 바이오벤처 인프라를 지원하는 한편 정부와 민간의 협력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바이오벤처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 차기를 기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정석 회장 역시 “이번 컨소시엄은  개발·연구단계에 있는 바이오벤처 기업간 협력과 지원을 통해 바이오산업 생태계의 다양성과 동반성장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기존 대형 기업 중심의 컨소시엄과는 차이가 있다”면서 "mRNA 벤처 컨소시엄이 기술 상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바이오 스타트업 성장과 공동 성공 모델을 보여줄 것”이라고 컨소시엄 발족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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