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의원, 건보 수입 소폭 감소...소청·ENT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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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의원, 건보 수입 소폭 감소...소청·ENT '휘청'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1.03.2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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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3분기 누적통계...기관당 월평균 청구액 1%(↓)
요양급여비용 총액 64조6316억원...의료기관 51조4377억원
다른 종별과 달리 한방병원 환자수·청구액 모두 늘어

의원급 의료기관 1곳당 월평균 건강보험 수입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아 환자수가 급감한 소아청소년과는 청구액이 거의 반토막 나는 등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는 다른 의원급 의료기관과 달리 건보수입이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사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0년 3분기 진료비 주요통계(진료일 기준)를 통해 확인됐다.

24일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전체 요양기관 요양급여비용은 총 64조631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63조8042억원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내원일수는 11억6663만일에서 6억4631만일로 12.11% 줄었다.

의료기관과 약국으로 나눠서 보면, 의료기관의 경우 요양급여비용은 51조43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8% 늘었지만, 내원일수는 7억423만일로 10.89% 줄었다. 약국 역시 요양급여비용은 0.99% 증가한데 반해 내원일수는 14.69% 감소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종합병원(-8.73%), 병원(-14.72%), 의원(-13.05%), 한의원(-11.21%), 보건기관(-14.15%) 등은 내원일수가 크게 줄었지만, 상급종합병원(-4.67%), 요양병원(-2.12%), 치과병원(-3.98%), 치과의원(-3.63%)은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다. 한방병원(+1.17%)의 경우 오히려 내원일수가 전년 같은기간보다 증가했다.

이런 차이는 종별 요양급여비용에 그대로 반영됐다. 내원일수가 증가한 한방병원의 경우 요양급여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6.87%나 늘어났다. 요양병원(+4.60%)도 상대적으로 청구액 증가폭이 컸다. 상급종합병원(+2.32%), 종합병원(+1.05%), 병원(+2.04%), 의원(+0.93%) 등도 소폭 늘었다. 반면, 치과병원(-0.87%), 치과의원(-0.94%), 보건기관(-14.15%), 한의원(-5.75%) 등은 줄었다.

한편 뉴스더보이스는 의과의원의 기관당 월평균 건강보험 수입을 산출했다. 청구기관 수는 진료일 기준이 아닌 작년 3분기 심사일 기준 자료(2019년 3만1233곳, 2020년 3만1866곳)를 활용했다.

그 결과 의과의원 1곳당 월평균 건강보험 매출은 2019년 3분기 누적 4426만원에서 2020년 동기 4378만원으로 48만원(-1.08%)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청구액이 줄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가 적은 것으로 보이는데, 표기과목별로 구분해서 보면 차이는 확연히 달랐다.

직격탄은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가 맞았다. 소아청소년과는 지난해 3분기 누적 3411억원 청구했다. 전년 같은기간 5664억원 대비 39.8% 줄어든 수치다. 내원일수는 44.9%로 낙폭이 더 컸다. 이비인후과도 요양급여비용은 19.4%, 내원일수는 29.7% 각각 감소했다.

내과(-6.9%), 외과(-5.1%), 정형외과(-6.0%), 마취통증의학과(-4.6%), 산부인과(-6.2%), 안과(-8.8%), 비뇨의학과(-1.8%), 일반의(-10.9%) 등도 내원일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유일하게 정신건강의학과는 11.3% 증가했다.

요양급여비용은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를 제외하면 일반의만 0.2% 줄었고, 나머지 표시과목은 늘었다. 특히 산부인과(+23.5%), 정신건강의학과(+19%), 비뇨의학과(+13.7%), 피부과(+8.2%), 안과(+6.5%), 외과(+5.2%), 마취통증의학과(+5.0%)는 증가폭이 컸다. 내과(+3.0%)와 정형외과(+2.0%)도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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