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패싱' 빅토자 복합제 줄토피 급여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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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패싱' 빅토자 복합제 줄토피 급여 잰걸음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12.07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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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도입 1년 2개월만에 첫 관문 사실상 넘어
'솔리쿠아' 대비 저혈당 개선·체중감소 효과 커

노보노디스크제약의 당뇨병치료제 줄토피플렉스터치주(인슐린데글루덱/리라글루티드)가 급여 첫 관문을 넘었다. 

조건부로 심의를 마쳤지만 회사 측이 평가금액 이하를 수용할 가능성이 커 사실상 심사평가원 단계는 넘어섰다고 볼 수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줄토피는 기저인슐린인 트레시바(인슐린데글루덱)와 GLP-1 주사제인 빅토자(리라클루티드)를 결합한 복합제다.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쓰는데, 지난해 8월23일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다. 허가 1년 2개월만에 급여 첫 관문을 넘은 셈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줄토피를 구성하는 단일성분인 리라글루티드는 '빅토자'라는 품명으로 국내 시판허가를 받았지만 급여 권에 진입하지는 못했다. 

중국 약가를 고려해 한국 등재를 미룬 이른바 '코리아 패싱'이 이유였는데, 줄토피가 급여권에 들어오면 단일제보다 복합제가 먼저 등재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저인슐린과 GLP-1 복합제는 란투스(인슐린글라진)와 노보로그(인슐린 아스파르트)를 결합한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솔리쿠아가 선발약제다. 지난해 청구액은 41억원으로 아직은 규모가 적은 편이다.  

노보노디스크 측은 경제성평가(비용최소화 분석)를 통해 줄토피 급여평가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제시한 평가금액 이하를 수용할 경우 약가협상면제 트랙을 타게 된다. 마음 먹기에 따라서는 협상을 단축해 급여 등재를 앞당길 수 있는데 일단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줄토피는 임상3b상인 DUAL Ⅶ에서 란투스 & 노보로그 복합요법과 비교해 당화혈색소 감소효과는 유사하면서 저혈당 증상 개선과 체중감소 효과는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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