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 "합병 계획 철회, 주주에게 사과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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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젠, "합병 계획 철회, 주주에게 사과드린다"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9.0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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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3사 공식 사과문 발표

에이프로젠이 8일 합병 계획을 철회함에 있어 주주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에이프로젠케이아이씨, 에이프로젠헬스케어앤게임즈, 에이프로젠는 9일 오전 '주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는 내용의 공식 사과문을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3사는 사과문을 통해 "지난 4개월 동안 추진해오던 합병 계획을 철회했다"며 "주주 여러분들께 크나큰 실망과 좌절을 안겨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합병이 목적한 바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회사에 있다"며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 및 외부평가의견서를 여러 차례 정정하면서 나름 최선을 다했으나, 회계법인의 평가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하려는 금융감독원의 염려를 불식시키기에는 저희들의 준비가 부족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주주 여러분께서 겪으실 마음의 고통을 알면서도 죄송하게도 이번 합병계획을 신속하게 철회한 것은 저희의 부족함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되도록 빨리 현 상황을 수습해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라며 "앞으로 에이프로젠케이아이씨, 에이프로젠헬스케어앤게임즈, 에이프로젠이 함께 성장할 수 있은 방안을 여러 각도에서 최선을 다해 검토해서 대안을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감독기관의 염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이 서면 합병을 다시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며 "에이프로젠 주주들 중에는 직상장 추진을 희망하는 분들도 상당수 계시는 것을 알기에 그 가능성 또한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에이프로젠케이아이씨, 에이프로젠헬스케어앤게임즈,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등과의 관계를 고려하면서 주변과 관계 기관들의 다양한 의견도 들어보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주주 여러분께 이루 말할 수 없는 실망과 좌절, 그리고 고통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면서 "또한 여러 번의 정정 과정 동안 금융감독원 담당자분들께서 성심으로 검토하고 의견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지적사항을 끝내 충족시키지 못하고 철회한 것에 대해서도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8일 에이프로젠케이아이씨와 관련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했다. 공시번복에 따른 결정으로 회사합병 결정('20.04.24) 및 회사합병 결정(종속회사의 주요경영사항)('20.04.24)의 철회에 따른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상장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불성실공시법인지정 여부, 부과벌점 및 공시위반제재금의 부과 여부가 결정된다. 다만, 이의신청이 없고, 위반의 동기가 고의·중과실이 아니고, 위반의 중요성이 중대한 위반이 아니며, 과거 1년간 공시의무 위반사실이 없는 경우에는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생략할 수 있다. 

추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여부 등 그 구체적인 결과가 확정되는 대로 재공시할 예정이다. 참고로 부과벌점이 10점 이상이 되는 경우에는 지정일 당일 1일간 매매거래정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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