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영업현장 "개인이 조심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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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영업현장 "개인이 조심할 수밖에"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6.10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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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제약사, 회사차원 영업환경 지원 열악
거래처 방문 줄었지만 매출 부담은 그대로
병의원과 달리 약국영업, 종전과 거의 동일
약국 영업은 코로나19 시대에 그나마 할 수 있는 영역이지만 병의원은 갈수록 접근하기 쉽지 않은 시대로 치닫고 있다. 감염예방을 전제로 하는 새로운 영업방식도 고민할 때다. 사진은 내용과 무관.
약국 영업은 코로나19 시대에 그나마 할 수 있는 영역이지만 병의원은 갈수록 접근하기 쉽지 않은 시대로 치닫고 있다. 감염예방을 전제로 하는 새로운 영업방식도 고민할 때다. 사진은 내용과 무관.

코로나19 시대에 고달픈 건 현장에서 거래처를 다녀야 하는 사람들이다.

바로 업무자체가 거래처에 제품을 판매하는 일을 하는 이들은 감염병에도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최대한 조심조심해서 약국 등 요양기관에 찾는다고 하지만 여전히 눈에 보이지 않는 거부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런 환경 변화에 대형제약사들은 최대한 직원들의 영업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중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제약사들의 경우 한마디로 '알아서 해라'는 암묵적인 압박만 넘쳐나고 있다. 개인위생관리 철저하고 매출증대는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발생한 대웅제약 영업사원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일선 영업현장에서의 장벽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병의원 영업은 더욱 힘들어진 반면 OTC영업은 그나마 안도감이 내비치고 있다.

국내 A중소제약사 서울지역 영업사원은 "거래처에 같은기간 과거 3~4번 방문했다면 코로나가 터진 이후 1~2번도 가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방문을 해야 주문을 요청할 수 있고 약국 등 현장의 상황도 파악해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수 있는데 그게 쉽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영업사원은 "대면을 할 수 없으니 전화 등으로 제품주문을 해주는 거래처도 있지만 약국도 코로나로 매출이 많이 떨어지면서 그도 많지 않다"며 "여하튼 매출을 조금이나마 올리기 위해서는 코로나19와 상관없이 거래처에 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대체적으로 중소제약사의 경우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와 관계없이 영업의 형태는 그대로인 것이다. 전국적으로 확산일로를 보였던 때만 잠시 재택근무로 전환한 것 이외에 업무형태는 변함이 없었다. 또 회사차원의 별도 지침도 없다는 게 영업현장에서 느끼는 현실이다.

영업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지원 프로그램 등은 열악한 중소제약사로서는 엄두도 못내기 때문. 코로나19 시대를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비대면 지원은 꿈도 못꾼다는 것이다.

다만 일부 중견업체들은 웹을 통한 자사제품 관련 정보지원 등을 위한 온라인서비스를 하는 사례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영업사원에게 주어진 거래처관리와 매출증대를 위한 회사측 도움은 전무하다는 게 일선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B중소제약사 영업 관계자는 "거래처를 방문하기도 부담인데 가더라도 마스크를 쓰고 대화를 해야 하는 등의 현실적으로 영업환경이 녹록하지 않다"면서 "그나마 약국거래처는 병원과 달리 방문자체를 차단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종전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병으로 영업활동에 많은 지장이 있는 환경인데 회사는 종전과 차별화된 지원책은 없고 개인이 알아서 하라는 게 작금의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대형병원들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영업사원 등의 거래처 출입을 엄격하게 차단하고 있다. 중소병원과 의원들은 감염병 확산으로 실질 외래환자 감소가 이어지면서 제약사의 영업활동 또한 뜻하지 않게 위축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에 따른 처방조제 약국도 처방감소로 인한 힘든 시기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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