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상단계 코로나19 백신 5개, 전망과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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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상단계 코로나19 백신 5개, 전망과 과제는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04.16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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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PI "미국산 후보물질 2개 개발속도에 강점"
"중국산 3개 약효·생산성 기대"
개발사의 대량생산 경험부족 공통 분모

전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115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상 임상시험에 진입한 후보물질은 5개다.

세부적으로 모데나 등 미국기업 2곳과 칸시노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개발사 2곳에서 발굴한 후보물질들이 사람에 대해 약효를 평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산 후보물질들은 개발속도에서 강점을 가질 전망이다. 중국산은 약효와 생산성 측면에서 뛰어날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개발 선두주자들은 모두 대량생산 경험이 부족해 협력체계 구축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14일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네이처 리뷰스 드럭 디스커버리’에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전세계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모두 115개(4월8일 기준)다.

이 가운데 개발과정이 활성화된 후보물질은 78개로 집계됐다. 이들 후보물질을 개발 주체별로 살펴보면 56개(72%)는 산업계, 나머지는 비영리단체 및 연구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계에선 얀센·사노피·화이자·GSK 등 글로벌제약사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하지만 개발속도 측면에서는 소규모 바이오기업과 연구기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개발 단계별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자료출처=doi: 10.1038/d41573-020-00073-5]
개발 단계별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자료출처=doi: 10.1038/d41573-020-00073-5]

1상 임상시험에 진입한 후보물질은 mRNA-1273(개발사:모데나, 미국), INO-4800(이노비오 파마슈티컬즈, 미국), Ad5-nCoV(칸시노바이오로직스, 중국), 그리고 LV-SMENP-DC 및 pathogen-specific aAPC(선전지노-이뮨메디컬인스티튜트; 중국 선전 시 소속 연구기관) 등 5개다. 이들 후보물질은 RNA 및 DNA(mRNA-1273/INO-4800), 재조합단백질(Ad5-nCoV), 비자가복제 바이러스 벡터(LV-SMENP-DC/pathogen-specific aAPC) 등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런 플랫폼들은 개발 과정에서 각기 다른 장점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RNA 및 DNA 기반 후보물질은 항원조작과 개발속도 측면에서 유연함을 가진다. 실제로 mRNA-1273은 시퀀스 식별 2개월만에 임상시험에 진입한 바 있다. 바이러스 벡터 기반 물질의 경우 단백질 발현율과 장기 안정성에서 우수함을 보인다. 강력한 면역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백질 재조합 기술은 백신 분야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으며, 허가 사례도 존재한다. 이를 고려할 때, 단백질 재조합 기반 코로나19 백신은 상용화 시 현존하는 시설을 바탕으로 대량생산에 유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임상 단계로 눈을 돌려보면, 항원보강제(Adjuvant) 기반 백신개발이 활발하다. GSK를 포함한 10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항원보강제는 백신에 첨가돼 면역반응을 지속·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1회 도즈 당 필요한 백신 단백질 양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 받는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선두주자들은 대량생산 관련 경험이 부족하다. 향후 발생할 수요에 대비해 제조·공급에 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세계각지에서 펼쳐진 노력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은 전례없는 개발속도를 보이고 있다. 일부 제품은 이르면 2021년 상반기 긴급사용 가능할 전망이다. 유망백신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개발사, 규제당국, 그리고 국제사회가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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