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MSD)가 종양변이부담(TMB) 발현율이 높은 고형암에 보인 효과를 바탕으로 적응증 확대에 나선다.
8일 MSD 보도자료에 따르면, 미국식품의약국(FDA)은 키트루다 단독요법에 대한 보충허가신청서(sNDA)에 우선심사권을 부여했다.
신청서는 KEYNOTE-158(2상) 결과를 담고 있다. 해당 임상시험은 암종과 무관하게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고형암 환자들을 모은 ‘바스켓 연구’로 진행됐다. 참여자의 대다수는 치료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종양변이부담 발현률은 ‘FoundationOne CDx’를 통해 측정됐다. 10(mutations/megabase)이상일 경우 종양변이부담이 높은 것으로 정의됐다. 연구진은 참여자들에게 키트루다를 매 3주마다 투여하며 경과를 관찰했다.
연구결과는 지난 2019 유럽종양학회연례학술대회(ESMO)에서 발표됐었다. 이에 따르면, 종양변이 부담이 높은 그룹은 키트루다에 반응할 확률이 컸다. 구체적으로 객관적반응률(ORR)은 종양변이부담 높은 그룹(99명) 30.3%, 낮은 그룹(652명) 6.7%였다.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양 그룹에서 모두 2.1개월로 동일했다. 2년 시점 무진행생존기간 비율은 종양변이부담 높은 그룹 18.9%, 낮은 그룹 6.5%로 집계됐다.
전체생존율(OS)은 종양변이부담이 낮은 그룹에서 더 좋은 경과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13개월과 11.7개월로 각각 조사됐다. 2년 시점 전체생존비율의 경우 종양변이부담이 높은 그룹 34.5%, 낮은 그룹 31.1%였다. 연구에서 키트루다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앞선 연구와 일치했다.
FDA는 처방약유저피법(PDUFA) 일정을 오는 6월16일로 정했다. 심사결과도 그 시기쯤 내놓을 예정이다.
키트루다는 앞서 KEYNOTE-158 연구결과를 토대로 조직불문항암제(tissue agnostic drug)로서의 잠재성을 증명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미국에서 현미부수체불안전성(MSI)가 높거나(H) DNA 오류 복원력(MMR) 결핍(d)인 고형암의 2차 이상 치료에 신속 승인됐다.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항암제의 첫 허가 사례였다.
또 다른 조직불문항암제로는 비트락비(바이엘)가 있다. 비트락비는 2018년부터 미국에서 암종과 무관하게 TRK 유전자 융합이 발현된 고형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