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정신병 항조증약물 '리튬(lithium)'을 투여한 후 '뜻밖의' 이상반응이 나타나 주목된다.
삼성서울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최근 소식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약물이상사례를 공유했다.
해당 사례를 보면 재발성 우울증을 앓고 있는 71세 남환자는 약 9주간 교통사고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기분 저하, 쾌감상실, 불안, 수면장애 등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
환자는 입원 전부터 항우울제 '에스시탈로프람'과 수면유도제 '졸피뎀'을 투여를 시작했으며 증상 개선을 위해 여러개의 항우울제 및 항정신병약물을 투여했으나 차도가 없었다.
이후 항우울제 '로페프라민'(lofepramine)과 '올란자핀'(olanzapine), '리튬 카보네이트'(lithium carbonate)을 병용투여한 후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다.
퇴원 후 몇 달간 외래진료를 시행하는 기간 왼쪽 손가락이 짙은 보라색으로 변색되기 시작, 특히 검지손가락의 변색 정도가 심했으나 혈관손상이나 손의 심한 온도 저하 등의 다른 증상은 없었다.
환자에 따르면 증상은 퇴원 전부터 시작됐으며 리튬을 시작한 시기와 거의 일치하는 것을 확인됐으나 리튬 독성에 의한 것으로 보기 어려웠고 자가면역 검사 결과도 음성이었다.
다만 드물지만 리튬에 의한 레이노증후군 발생에 대한 보고가 있어 리튬투여를 중지, 손의 증상은 점차 해소됐으나 우울증이 악화돼 다시 입원치료를 시작했다. 이 때 리튬 투여를 재개, 이후 2년간 레이노증후군 재발이 없었으나 두번째 입원으로부터 약 3년이 지난 시점에 손가락이 변색되고 손이 차가운 증상이 재발한 사례였다.
지역센터는 이와 관련 "해당 환자는 리튬 투여 시작 후 증상이 발생했고 중단 후 증상이 개선됐다"면서 "레이노증후군이 발생했던 두 시점 모두 처방됐던 유일한 약물이 리튬이란 점을 고려할 때 리튬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리튬에 의해 레이노증후군이 발생한 사례는 드물기에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이 있음을 사전에 인지해 환자상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리튬제제는 명인제약의 '리단정'과 '명인탄산리튬정', '명인탄산리튬정150밀리그램', 환인제약의 '환인탄산리튬정' 등 4품목이 허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