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량 정맥철분제 페린젝트주, 약가협상 타결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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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량 정맥철분제 페린젝트주, 약가협상 타결 '불발'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1.02.0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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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허가 10년만의 재시도 수포로 돌아가

JW중외제약의 고용량 정맥철분제 페린젝트주(카르복시말토오스수산화제이철착염)가 건강보험공단과 등재 협상에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비급여로 사용할 수 밖에 없게 됐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린젝트주는 지난해 10월 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해 같은 달부터 건보공단과 JW중외제약이 상한금액, 예상청구액 등을 협상해왔다.

하지만 건보공단과 JW중외제약은 협상 종료일인 지난 5일 상한금액 등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2010년 6월14일 국내 시판허가를 받은 지 10년만에 다시 시도됐던 급여 등재 노력은 이렇게 수포로 돌아갔다.

페린젝트는 진료현장에서 비급여로 줄곧 사용돼 왔다. 이미 판매액이 100억원을 훌쩍 넘는 블록버스터 약제다. 수술 전 빈혈 교정을 위해 쓰는 데, 페린젝트를 쓰면 수혈량을 줄일 수 있다. 

페린젝트가 코로나19 사태에서 주목받은 것도 부족할 헌혈량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당연하지만 수혈에 따른 부작용 문제도 덜어 줄 수 있는 약제다. 저용량 주사제와 비교해 환자 편익 개선 효과도 있다. 

페린젝트는 심사평가원 단계도 쉽지는 않았지만 이런 것들을 종합해 첫 관문을 무사히 넘을 수 있었다. 하지만 건보공단과 JW중외제약 간 이른바 '2%' 간격이 사실상 마지막 관문에서 페린젝트의 발목을 붙잡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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