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기둥 '아로나민', 올해 넘어 내년에도 날갯짓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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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기둥 '아로나민', 올해 넘어 내년에도 날갯짓할까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12.16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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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00억원 안팎 매출 전망...최근 9년만에 공급가 인상 이슈
12품목중 '골드'-'씨플러스' 이어 고함량 '이맥스플러스정' 집중

일동제약의 대표브랜드인 '아로나민'이 다시 날갯짓을 할 수 있을까.

아로나민은 지난 1970년 첫 선을 보인 후 50년의 역사를 지난 국내 일반의약품의 손꼽히는 제품중 하나. 그만큼 일동제약의 중심에 있는 품목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적지않다. 그만큼 아로나민은 일동의 성장가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큰 동력이 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9년동안 이어온 아로나민의 공급가 인상이 이뤄졌다. 지난달말부터 공급되는 아로나민 시리즈 중 원조품목인 '아로나민골드'만 올랐다. 아로나민골드 100정(PTP)는 8.7%, 300정(PTP)는 6.4%, 120정(포) 6.7% 공급가가 인상된 것이다. 아로나민골드 100정 기준으로 2000원이 상승해 공시기준 2만3000원에서 25000원으로 가격이 오르게 된다.

일동제약은 이와 관련 아로나민골드가 지난 2012년 이후 약 9년만에 원자재를 포함한 물가상승, 제조 및 유통비용 증가에 따른 원가부담 등을 고려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인상단행의 불가피성을 언급했다.

어찌됐든 아로나민은 가격인상과 함께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허가받은 '이맥스플러스정'을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내놓으면서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여기에 '케어'시리스를 통해 질환자 치료로 부족해진 영양소를 보충하는 맞춤형 비타민으로 시장확대에 뛰어들고 있다.   

그럼 실질적으로 '아로나민'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 성장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그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게 정답이다. 비타민시장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더 그렇다. 제약사라면 한마디로 너도나도 제품을 출시하고 뛰어드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다만 일반약보다는 건강기능식품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 짙어 차별점은 분명히 있다.

아로나민은 지난해 연 매출 669억원을 기록했다. 일동의 전체 매출의 12.7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결코 적지 않다. 2017년 741억원, 2018년 781억원으로 매출 승승장구했다가 지난해 다소 주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매출 비중도 2017년 16.1%서 2018년 15.51%, 2019년 12.59%였다.

올해는 지난 3분기까지 5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비중은 12.79%로 지난해 비중보다는 높은 편이었다. 단순하게 3분기까지의 평균매출 180억원을 4분기에 다시 올린다고 가정한다면 720억원까지 올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지난해에 비해 50억원 가량 증가하는 실적이다.

코로나19 등 외적인 요인들이 작용한다고 해도 7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연말 가격인상의 효과가 유통시장 등에 공급되지 시작하게 되면 그에 대한 간접영향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찌됐든 지난해보다는 높은 매출성장이 예견된다. 

내년도 아로나민의 실적은 어떻게 될까. 내년 매출은 올해 인상된 가격인상이 적용되면서 순증할 수 밑바탕은 마련된 상황이다. 여타 경쟁품목의 가격싸움에 문제가 없다면 무난한 항해가 가능해보인다.

만약 아로나민 12품목 전체가 한꺼번에 8.7% 인상했다면 지난해 매출을 대비할 경우 58억원의 매출이 추가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인상은 '아로나민골드'만이 대상인 만큼 그 증가폭이 제한적이다.

역시 지난해 매출을 대비해보면 37억원 가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로나민골드의 지난해 생산실적이 424억원이 넘어 아로나민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어서고 있다. 올해 7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면 내년에는 700억원대 중반까지는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게 된다.

현재 허가된 아로나민시리즈는 '골드'를 비롯해 '실버프리미엄정', '씨플러스미니정', '씨플러스정', '아이정', '에프주사', '이맥스플러스정', '이엑스정', '케이디엠정', '케어리피정', '케어에이치티정', '케어콜플렉스정' 등 12품목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아로나민 생산실적은 789억원에 달했다.

이와 관련 일동제약 관계자는 "올해 이맥스플러스정의 시장 출시를 통해 아로나민의 새로운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면서 "고함량 비타민제로서 아로나민의 브랜드를 제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기존 '이엑스정'을 개선한 '이맥스플러스정'을 전략적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케어시리즈는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형태의 비타민"이라며 "해당 제품은 예방보다는 환자가 겨냥한 것이기에 매출 성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년에는 올해 출시된 이맥스플러스정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본다"면서 "아로나민의 가치를 한층 높이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로나민이 그동안 일동제약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듯 내년에도 굳건히 자존심을 세워줄 새로운 기회를 마련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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