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석 보험약제과장 "많이 듣고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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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석 보험약제과장 "많이 듣고 열심히 하겠다"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04.06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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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조직 정비부터...등재약 재평가 향방 곧 판가름

보건복지부 양윤석(44, 행시47) 보험약제과장이 오늘(6일)부터 과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곽명섭 직전 과장이 중국 파견을 가면서 공석이 된 지 27일만이다. 

우선은 업무분장 등 과 조직부터 정비하는 게 급선무인데, 녹록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보험약제과는 그동안 과장 등이 공석인 가운데 최경호 사무관을 중심으로 박영호·정윤정 주무관과 김태인 위원 등 4명이 고군분투해왔다. 그러나 양 과장이 발령되기는 했어도 빈자리는 여전하다. 

송영진 서기관 후임격인 이선주 서기관은 코로나19 지원업무를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고, 황영원 서기관이 떠난 자리는 아직도 비어있다. 따라서 양 과장은 업무파악과 함께 신속히 조직을 정비하는데 당분간 팔을 걷어붙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양 과장은 고령사회정책과, 기초생활보장과, 건의료정책과, 보건의료제도개선팀장, 일차의료개선팀장,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 행정관, 국민연금재정과장 등 보건과 복지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꼼꼼하면서 디테일이 강한 업무 스타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업무성과측면에서 내부신망이 매우 높다. 그러나 의약품 관련 분야는 아직 경험해 본 적이 없다. 

양 과장은 지난 3일 뉴스더보이스와 통화에서 "보험의약품 정책은 이번에 처음 접한다. 한마디로 아는 게 없다. 앞으로 하나하나 배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이 듣고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양 과장이 분당제생병원장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접촉자인 김강립 차관, 이기일 건강보험정책국장 등과 함께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복지부 내 8인 중 한 사람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 기간동안 어느정도 업무흐름은 들여다 봤을 것으로 추측된다.

조직정비와 함께 양 과장 발령이후 주목되는 건 등재약 재평가 사업의 향방이다. 문헌분석을 기반으로 한 등재약 재평가 사업의 경우 사실 복지부가 지난해 12월 지침과 절차 등을 공개하기로 계획을 세웠었다. 코로나19 사태 등 여러 사정들이 있지만 어쨌든 3개월 이상 지체되고 있는 상황인건 분명하다.

이런 가운데 변수가 하나 더 추가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달 25일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 긴급제언'에 '기등재 약제 재평가 시행 (1년) 잠정유예'를 포함시켜 정부에 건의한 것이다. 더구나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자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단장인 이낙연 전 총리는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검토해 합리적 제안은 수용하기를 바란다"고 콕 집어 말하기도 했다.

등재약 재평가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심사평가원은 이미 준비를 모두 마치고 복지부 결정만 기다리고 있는, 한마디로 '스탠바이'하고 있는 상황. 따라서 등재약 재평가를 계획대로 속행할지, 아니면 경제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유예할지를 판단해야 하는 난제가 양 과장 발령 첫 과제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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