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은 본원과 제2병원 파행 운영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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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은 본원과 제2병원 파행 운영을 중단하라"
  • 이광열 기자
  • 승인 2014.11.11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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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분회

경북대병원은 본원과 제2병원 파행 운영을 중단하라

-삼덕동 본원, 병상가동률 높이려고 병동파괴, 환자안전 위협 -
- 칠곡 제2병원, 병상가동률 낮다는 이유로 병동 간호사 축소 -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분회
2014.11.10

□ 삼덕동 본원의 병동파괴 운영과 제2병원 병동 간호사 축소 등 현재 경북대병원은 국립대병원으로서 원칙을 지키기보다는 편법과 파행으로 운영되고 있음.

□ 삼덕동 본원은 현재 병동마다 담당하고 있는 진료과와 무관하게 환자를 받는 이른바 ‘병동파괴’ 정책을 시행하고 있음. 병동의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진료의 전문성을 떨어뜨리는 정책으로 의료의 질 및 환자 안전성을 위협하는 위험한 정책임.

○ 현재 본원은 오후 2시 이후부터는 병동 고유의 진료과와 무관하게 모든 환자의 입원을 받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경북대병원은 이를 ‘전용/공용병상 시차제’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음.

○ 이는 병상가동률이 90%에 육박하던 병상가동률이 85%로 떨어지면서 최대한 많은 입원 환자를 받기 위해 진료과에 따른 병동의 전문성 확보라는 원칙을 무너뜨린 것임. 3차병원, 지역거점병원으로 중증도 높은 환자가 많은 상황에서 이 같은 병동파괴 정책은 환자 안전에 위험함.

○ 이로 인해 병동 간호사 등 의료 인력은 평소 접하지 않던 모든 종류의 질병을 관리해야 함에 따라 업무 연속성이 끊어지고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음. 또한 본인의 질병과 무관한 병동에 입원한 환자는 며칠 후 다시 병동을 옮길 수밖에 없어 환자와 직원들 모두에게 혼란을 일으키고 있음. 이는 모두 의료의 질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음.

□ 칠곡 제2병원은 최근 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를 줄이는 정책을 펴고 있음. 병동마다 적정하게 정해져 있는 간호 인력 기준을 임의로 낮추어서 간호사 1명당 관리하는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

○ 칠곡 제2병원에서는 현재 간호사 네 팀이 근무하던 병동에서 세팀이 근무하고, 세 팀이 근무하던 병동에서 두 팀이 근무하는 등 간호인력 축소가 일어나고 있음. 이는 환자에게 최선의 의료를 제공하는 대신 비용만을 줄이기 위한 정책으로, 공공병원으로서 부적절한 정책임.

○ 이로 인해 병동 간호 인력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갑자기 입원 환자가 늘어나는 경우 병동의 원활한 진료가 마비되는 등 환자에게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음.

○ 경북대병원은 노동조합과의 단체협약을 통해서 ‘공공병원으로서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간호인력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도록 노력한다’라 합의한 바 있음. 노동조합이 문제제기하자 병원측의 답변은 ‘제2병원의 병상가동률이 낮으므로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음.

□ 현재 경북대병원의 비정상적인 상황은 모두 시설확장으로 인한 병상가동률 저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더 이상의 무분별한 시설확장은 더 큰 부작용을 초래할 것임.

○경북대병원은 밖으로는 “본원의 의료수요가 굉장히 많고, 칠곡분원도 포화상태”라고 주장하면서 안에서는 스스로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음.

□ 노동조합은 분만실 운영 중단, 병동파괴, 간호인력 축소 등 최근 경북대병원의 정책이 경북대병원의 공공적 기능을 훼손하고 있다고 판단하며 깊은 우려를 표함. 경북대병원은 파행 운영을 중단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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