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단신 -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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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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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자기결정권 강화를 위한 국회토론회 개최

국회 존엄한 삶을 위한 웰다잉 연구회*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회장 박노숙)는 12월 21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노인복지단체 및 웰다잉단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죽음, 자기결정권 강화를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아름답고 존엄한 죽을을 위한 법적·제도적 토대 구성 및 이와 관련한 사회적 분위기 장착을 위해 구성된 국회 연구단체로 김상훈(국민의힘), 인재근(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대표의원을, 서영석(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연구책임의원을 맡고 있다.

초고령 사회의 웰다잉 정책과 향후 과제에 대해 서울대학교 서이종 교수의 발제와 김포시노인종합복지관의 사례발표, 한서대학교 한정란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 이번 토론회에서 발표자들은 웰다잉 확산에 대한 교육과 함께 다양한 연령층에 대한 인식 확대의 중요성에 대해 입을 모았다. 또 웰다잉문화 확산을 위한 조례제정 및 정부지원 등 정책지원도 함께 이루어져야함을 강조했다. 

토론회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자리를 지킨 인재근 국회의원은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둔 지금 존엄한 삶을 위한 웰다잉 정책과 과제를 논의하는 것은 그 의미가 크다”며 “삶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에 대한 자기결정권은, 실현되고 존중되어야 마땅한 가치일 것”이라고 이번 대회 개최 소감을 밝혔다. 

서영석 국회의원도 “오늘 토론회를 통해 초고령사회를 향후 나아가는 우리 사회에 웰다잉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확산되고 모두 아름답고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었다”며 “국민의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해 국회에서도 웰다잉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는 2022년 존엄한 삶의 마무리, 웰다잉 프로그램 전국 확산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번 토론회 개최와 함께 향후 전국 329개 노인복지관을 중심으로 웰다잉 사업을 확산해나갈 예정이다. 

현직 의사, 의료 수가 인상·법적 보호 필수의료과목 기피 원인 꼽아 

최근 의료계를 중심으로 필수의료 체계 붕괴 우려가 높은 가운데 현직 의사들은 필수의료 체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대책으로 ‘의료 수가 인상 및 개선’과 ‘법적 보호’를 꼽았다.

의료학술 포털 키메디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자사 의사 회원 300명을 대상으로 ‘필수의료 확충 대책에 대한 요구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들에게 ‘필수의료 과목을 기피하는 결정적 이유’를 묻자 이중 31%인 93명이 ‘노력대비 낮은 대가 등 경제적 이유’라고 답했다.

‘의료사고에 대한 부담’이라는 응답이 86명(29%)로 두 번째로 많았고, ‘타 과목보다 어두운 미래전망’ 74명(25%), ‘과중한 업무부담’ 46명(15%)으로 각각 뒤를 이었다.  

‘실제 필수의료현장에 필요한 대책’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 가능)에는 응답자의 약 3분의 2가 넘는 220명이 ‘의료수가 인상 및 합리적 개선’이라고 답했다. 이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161명이 ‘(의료 사고에 대한) 법적 보호’를 꼽았다. 

다른 응답으로는 ‘수가(공공정책수가) 신설’(120명), ‘업무분담 근로시간 준수 조치 마련’(92명), ‘행위수가 탈피한 보상체계 마련’(90명), ‘시설 장비 등 진료환경 지원’(86명)과 같은 의료 수가나 근무 환경 개선에 관한 사항이 높은 지지를 받은 반면, 인력충원(70명), 의대증원 (29명), 공공의대 신설(2명) 등 인력에 관련 사항은 비교적 지지가 낮았다.

정부가 필수의료 지속 대책의 일환으로 마련 중인 ‘필수의료 종합대책’에 대한 의사들의 생각(8일 필수의료 지원 대책 공청회 이전 설문 실시)을 물었다. ‘필수의료 종합대책을 통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는 답을 선택한 사람이 95명(32%)으로 가장 많았다. ‘다소 걱정된다’ 52명(17%)에 이어 ‘그저 그렇다’ 83명(28%), ‘조금은 기대된다’ 61명(20%), ‘많이 기대된다’9명(3%)으로 각각 나타났다.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와 ‘다소 걱정된다’와 같은 부정적인 인식의 비율이 49%인 반면 긍정적 인식은 23%에 불과해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8일 보건복지부 주최로 마련된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방안 및 필수의료 지원대책’ 공청회에서는 필수의료 지원을 위해 ▲지역완결적 필수의료 제공 ▲공공정책 수가 도입 ▲필수의료 인력 확보 등의 대책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필수의료 종합대책’과 관련해 의사들의 의견을 가장 잘 대변한다고 생각하는 단체를 물었다(복수 응답).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곳은 110명(37%)이 선택한 ‘대한의사협회’였다. 이어 ‘학회 및 의사회’라고 답한 경우가 88명(29%)이었고, ‘없다’는 응답도 69명(23%)이 있었다. 반면 정부를 선택한 응답자는 15명(5%)에 그쳐 의사들을 향한 정부 부처와 각 단체의 소통 노력이 더 필요해 보였다.

분당서울대병원, 디지털헬스케어 개방형 프로젝트 진행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의료 빅데이터 기반 AI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개방형 기술 혁신 프로젝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디지털헬스케어 오픈 이노베이션’을 실시하며 참여 스타트업 및 기업 모집에 나섰다.

모집 분야는 ▲입원 환자 입퇴원 예측 모델 개발 ▲ 약물 처방 추천 모델 개발 ▲의료관련 감염 예측 모델 개발로, 유사사업 경험, 병원정보시스템 개발 구축 경험, 자연어 처리 개발 경험 등을 갖추거나 의학용어 및 의료 기술 표준에 대한 이해가 높은 기업 등은 자격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신청 기간은 다가오는 1월 8일(일)까지이며, 3주간의 서류 및 대면심사를 거친 후 2023년 2월부터 5주간 해커톤(Hackathon) 평가를 통해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진행할 기업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솔루션 개발 및 검증은 약 1년간 진행된다.

최종 선발 기업은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HIMSS Stage 7’ 인증을 받은 분당서울대병원의 우수한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에 AI 모델을 적용하고, 임상 현장 상용화와 국내외 사업화를 진행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백남종 병원장은 “이번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성과 사업성 등 잠재력이 높은 우수한 기업과 다양한 혁신 AI 모델을 개발하고, 병원과 기업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1월 8일까지 모집 예정된 디지털헬스케어 오픈 이노베이션은 하단 링크를 통해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뇌졸중 집중치료실 개소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지난 15일 '뇌졸중 집중치료실(Stroke Unit)'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뇌졸중 집중치료실은 급성기(초기) 뇌졸중 환자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특수 병실로 준중환자실 개념이다. 본관 9층 병동 내 4인실로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의 의료진이 협력해 진료한다. 특히 간호사가 24시간 상주해 환자를 간호하며 환자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악화시킬 수 있는 뇌손상 요인을 찾아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한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뇌졸중 집중치료실에서는 ▲발병 후 7일 이내 급성기 환자 ▲혈전용해제 치료받은 환자 ▲뇌경색 진행 환자 ▲반복되는 뇌허혈 발작 환자 ▲뇌부종으로 인한 뇌탈출 의심 환자 ▲뇌혈관 중재시술 시행 환자 등의 뇌졸중 환자들이 급성기 동안 집중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뇌졸중 집중치료실 담당 의료진은 뇌졸중 초기에 집중적인 치료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했다.

뇌졸중은 발병 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질환이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뇌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할 수 없게 되면서 뇌세포가 서서히 죽기 시작해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남기게 된다. 뇌졸중 발병 후 7일 이내의 기간은 환자 생존이나 예후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다. 급성기 뇌졸중 치료가 끝난 환자도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영구 병원장은 "뇌졸중 집중치료실은 뇌졸중 환자의 회복과 예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시설이다. 뇌졸중 집중치료실 개소를 통해 빠른 진단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지역 내 뇌졸중 환자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2005년 시작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급성기뇌졸중 평가에서 종합병원 평균 종합점수보다 높은 만점의 점수를 받아 5회 연속 최우수 1등급 의료기관으로 평가 받았다. 

김나영 교수, '임상영역에서의 성차의학' 출간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를 중심으로 국내 35명의 의학자들과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가 힘을 합쳐 다양한 임상 분야에서 나타난 남녀 간 차이, ‘성차’를 체계화한 교과서 「임상영역에서의 성차의학」(도서출판 대한의학)을 출판했다.

성차의학(Sex/Gender-Specific Medicine)은 호르몬, 유전자 등에 의한 성(sex)과 사회문화적 성(gender)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성별에 따른 질환 발현의 차이를 연구하는 분야다. 미래 의학의 패러다임으로 꼽히는 맞춤 의료, 정밀 의료의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성차의학은 김나영 교수가 지난해 자신의 전문 분야인 소화기질환을 중심으로 교과서 「소화기질환에서의 성차의학」을 출판하며 본격적으로 관심받기 시작했다. 이 책은 지난 6월 세계적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에서 영문판이 나오며 성차의학의 개념을 체계화한 교과서로서 국제적으로도 주목받은 바 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성과에 이어 성차의학이 소화기질환을 넘어 의학 전 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연구센터,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을 비롯해 국내 유수 병원 소속의 다양한 의학자 34명과 힘을 합쳐 각 임상 분야에서의 성차의학을 정리하고 체계화했다.

도서 「임상영역에서의 성차의학」은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소화기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내분비대사질환 ▲류마티스질환 ▲감염질환 ▲소아정형외과질환(뇌성마비) ▲외과질환 ▲정신과 및 신경과질환 ▲재활의학질환 ▲응급의학질환 ▲마취통증의학 ▲치과 질환 등 임상 분야 전반에서의 성차를 다루고 있다.

각 질환마다 남녀는 발병 패턴, 병태생리학적 특성, 진행 양상 등에서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이지만, 오랫동안 현대 의학에서의 연구 대부분은 이러한 ‘성차’가 발병 기전(매커니즘)을 규명하거나 최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하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었다.

최근 정밀 의료, 맞춤 의료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성차의학의 개념이 본격적인 관심을 받고 의학 연구자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대두되는 가운데, 소화기 영역을 넘어 여러 임상 분야에서 폭넓게 성차를 다룬 교과서 「임상영역에서의 성차의학」은 성차의학이 의학 전 분야로 확대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김나영 교수는 “의학·생명과학의 영역에서 성차는 일반적인 인식보다 훨씬 더 깊이 고려되어야 할 중요한 변수”라며, “전문가들에게 성차의학의 개념과 패러다임의 전환을 알리고, 향후 전체적인 의학, 과학 연구가 이를 고려해 발전할 수 있도록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와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주관 하에 여러 연구자들과 힘을 합쳐 이번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의학한림원 왕규창 원장은 “보다 정밀한 연구를 위해 성차의학을 도입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에게 좋은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이혜숙 소장은 “성차의학 출판을 계기로 남녀 모두를 위한 포용적 연구가 널리 확산되고 나아가 의과대학 교육과정에 성차의학이 전면적으로 도입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임상영역에서의 성차의학」은 전국 오프라인 서점 및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대한뇌졸중학회, 2022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상 수상

대한뇌졸중학회가 12월 21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과총) 회장상을 수상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2019년에 우수 학술활동 학술지 발간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과총은 2019년부터 학술활동 우수성과 사례 발굴 및 공유를 통해 국내 학회 발전을 도모하고자 전체학회를 대상으로 학술지 발간, 학술대회 개최, 신진과학자 사업 등을 평가해 우수학회를 선정해오고 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2013년부터 영문 학술지 Journal of Stroke (이하 JoS)를 발간하고 있으며 JOS에는 매년 50여편의 논문이 게재되고 있다. 현재 국내외 뇌졸중 주요 전문가들이 종설 및 원저를 투고하고 있고, 올해 발표된 2021년 영향력지수(IF, Impact Factor)는 8.632의 높은 수준으로 JOS가 기록한 지수 중 역대 최고 지수를 경신하였다. 이 지수는 세계 뇌졸중 관련 학술지 중 3번째 높은 영향력 지수이다. 

또한 대한뇌졸중학회는 2012년부터 2년마다 국제학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국내외 연구자 500명 이상이 국제 학회에 참여하여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세계의 석학들의 강연이 진행된다. 2022년에는 10월에 International Conference STROKE UPDATE 2022 & 2nd Australian-Korean Joint Stroke Congress를 개최했다. 

대한뇌졸중학회 배희준 이사장은 “JoS의 활발한 활동과 학술대회를 통하여 뇌졸중 연구자들의 훌륭한 연구결과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하며, 또한 세계적인 국제학술지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겠다”며 “활발한 연구활동을 통해 뇌졸중을 극복하고 국민들의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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