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노조, "기본급 인상, 성과 따른 임금교섭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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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노조, "기본급 인상, 성과 따른 임금교섭 원해"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6.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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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올해 임금 인상 1.5% 제시에 반발
7일부터 공식 쟁의 행위 시작…본사·프랑스대사관 등 단계적 시행 

사노피 아벤티스 노조(이하 노조)가 회사가 올해 제시한 1,5% 인상안을 거부하면서 물가 지표와 금리인상 등을 고려한  임금교섭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이와 함께 7일부터 쟁의행위를 서울 본사와 프랑스 대사관 등에서 단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10일 '사노피 아벤티스 코리아 노동조합 투쟁 선언문'을 내고 "노조는 노동위원회 조정 회의 절차를 진행했으나 사측과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최종적으로 지난달 11일 쟁의권을 확보했다"면서 "이달 7일부터 공식적인 쟁의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쟁의 취지에 대해 "회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00억원의 성과를 냈지만 그에 대한 보상은 물가인상율에도 못미치는 1.5%를 제시했다"면서 "여러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회사는 글로벌 임금 지침과 가이드라는 무책임한 말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환경에서 병원 출입이 막혀도 OMNI channerl이란 방식으로 고객을 관리한 것은 누구였나"라고 따져 물으면서 "ERP로 가중된 업무와 매출 목표에도 불평불만 없이 성장을 만들어 낸 것은 누구였냐"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번 투쟁으로 안정적인 임금 기조 유지, 비 매니저와 매니저의 임금불평등을 해소, 동일 연차에서 임금 격차 새호, 영업부 근로조건 개선(간주 근로시간제의 정상적인 도입과 부서별 동일한 근로의 기준, 내근 근무환경 개선, 영업 일비의 문제, 전근자 복귀에 관한 사항)등 불평등과 불합리한 문제를 투쟁의 동력으로 임금인상과 함께 해결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7일부터 쟁의행위를 시작했다. 7일 본사 앞 시위를 시작으로 프랑스대사관 등 불특정 장소에서 단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7월부터는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쟁의와 동종업계 노조위원장이 참여하는 연대 집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사노피 노동조합원은 영업부 149명과 내근직 31명을 포함해 180명에 이른다. 

한편 노조는 사노피 본사에 송금하는 '직수입 의약품 지불금'을 인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매출원가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2020년 대비 2021년 매출원가가 약 400억 정도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원가는 600억원 가량이 올라 1000억원의 매출원가 마진이 생겼다고 노조는 판단했다. 

노조는 "본사에 2020년 500억원을, 2021년 150억원을 보나로 배당금을 보냈고, 본사 지급 수수료는 2020년 176억원, 2021년에는 191억원을 사용료로 보냈다"면서 "반면 "급여는 343억원 정도가 지급돼 매출 총이익 대비 급여의 비중이 동종업계 14곳(화이자, GSK, 아스트라제네카, 노보 노디스크, 바이엘, 암젠, 비아트리스, MSD 등) 대비 낮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내 직급에 따른 임금 구조에 대해서도 "일반 직원 273명의 총 급여는 200억원 수준이며 매니저 이상 132명이 15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매니저의 인원 대비 급여가 월등히 적다"면서 "2020년 ERP시행으로 영업사원 15명이 줄었고 이직과 내근 전환으로 20여명이 빠졌음에도 기존 직원에 업무를 나누는 식으로 인원을 빼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마지막으로 "한국 직원들의 기본급 인상은 한국의 성과에 따라 논의되는 임금교섭을 원한다"면서 "2021~2022년 한국의 각종 물가 지표 및 금리인상 등의 전체적인 상황도 고려가되는 임금교섭과 인상률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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