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ASCO' 주목되는 10개 발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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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ASCO' 주목되는 10개 발표는?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6.03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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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허투·트로델비·티스렐리주맙 등 소개 예정
ADC 항암제, 3개 발표 예정…높은 관심도 드러나 

오늘부터 이달 7일까지 미국에서 진행되는 세계 최대 암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에서 엔허투와 트로델비, 티스렐리주맙 등 주요 항암제 3상 임상과 ADC 항암제를 포함한 10개 발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ADC(Antibody-Drug Conjugate)는 약물에 표적치료가 가능하게 하는 항체에 기존 바이오의약품 보다 높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유효성 입증을 위해 항암화학요법에 사용되는 팍클리탁셀 등의 약물을 접합해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높이는 기술을 말한다.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3년만에 비대면 행사로 진행되는 이번 학회에는 전세계 항암전문가 4만 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로운 임상연구 데이터를 포함해 최신 연구 초록 2500건 이상이 발표되는 이번 학회의 주요 연구들을 살펴봤다. 

엔허투, HER2 유도 항체약물접합체

10개 주요 약물 중 기대를 모으고 있는  품목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 개발한 HER2 유도 항체약물접합체 엔허투(성분 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의 DESTINY-Breast04 연구다. 

앞서 양사는 지난 2월 DESTINY-Breast04에 대한 몇 가지 긍정적인 데이터를 발표했는데, 결과에 따르면 엔허투는 HER2 발현율이 낮은 절제 불가능한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HR 상태(양성 또는 음성)와 무관하게 표준 화학요법 대비 무진행 생존(PFS)과 전체 생존(OS)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있게 개선시켰다.

ASCO에서의 발표는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샤누 모디(Shanu Modi) 박사가 진행한다. 

길리어드의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성분 사시투주맙 고비테칸)의 TROPiCS-02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길리어드는 지난 3월 TROPiCS-02 연구 결과 PFS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키며 1차 평가변수를 총족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TROPiCS-02의 최종 OS 데이터는 2024년 발표 예정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 호프 루고(Hope S. Rugo) 박사가 발표를 맡게 됐다. 

로슈의 항TIGIT 면역요법 후보물질인 티라골루맙에 대한 후기 임상 결과도 공개된다.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 찰스 루딘(Charles M. Rudin) 박사는 확장기 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티라골루맙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3상 SKYSCRAPER-02의 1차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로슈는 중간 임상 결과 발표를 통해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 모두에서 티쎈트릭 기반 치료에 티라골루맙을 추가하는 병용요법으로 PFS 공동 1차 평가변수 달성에 실패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진도 오시퍼리맙을 들고 ASCO를 찾는다. 진행성 간세포암 1차 치료에 대한 2상 AdvanTIG-206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연구팀은 오시퍼리맙과 베이진의 자체 개발 PD-1 억제제 티스렐리주맙,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BAT1706과의 병용요법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애드세트리스의 호지킨 림프종 환자 대상 임상의 결과도 공개된다. 다케다는 앞서 ECHELON-1 연구에 대한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임상은 치료 경험이 없는 3~4기 고전적 호지킨 림프종 성인 환자에서 애드세트리스와 독소루비신·빈블라스틴·다카르바진 병용요법과(A+AVD) 표준치료인 독소루비신·블레오마이신·빈블라스틴·다카르바진(ABVD)을 비교하는 3상 임상시험이다.

이번에 발표되는 장기 데이터에서 중앙값 73개월 추적 결과 애드세트리스 병용요법군의 OS 비율은 93.9%로 나타났다. 

로슈는 CD20과 CD3 T-세포 결합 이중특이성 항체인 글로피타맙에 대한 연장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전 치료를 받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NP30179 연장 연구에서 12.6개월 추적 조사한 결과 환자의 39.4%가 완전 반응(CR)을 보였고, 절반(51.6%)이 객관적 반응(부분 또는 완전 반응 환자 비율, 2차 평가변수)을 보였다. 완전 반응 환자의 77.6%는 12개월동안 지속성을 보였고, 완전 반응 중앙값이 도달하지 않았다.

호주 로열멜버른병원 마이클 디킨슨 교수는 해당 임상에 대해 "이번 글로피타맙 데이터는 환자가 질병이 진행될 때까지 계속해서 복용할 필요가 없는 정해진 치료 과정으로 지속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존슨앤존슨의 카비크티와 BMS의 항LAG-3억제제 옵두알라그, 노바티스의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 셈블릭스 등에 대한 최신 데이터와 MSD가 진행하는 키트루다와 anti-LAG3 mAb인 파베젤리맙 병용요법에 대한 표준치료 비교 임상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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