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허투, 유방암 치료의 새로운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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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허투, 유방암 치료의 새로운 시대 개막"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6.0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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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y-Breast04, 사망위험 50% 감소 결과 
무진행생존 9.9개월…OS, 23.4개월 연장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유방암치료제 엔허투(성분 트라스트주맙 데릭스테칸)가 "유방암 치료의 새로운 시대를 개막할 것"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양사는 엔허투에 대한 Destiny-Breast04 임상 결과를 오는 7일까지 진행하는 ASCO(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했는데 현지 매체들이 임상 결과에 대해 이 같은 평가를 내렸다. 

엔허투는 Destiny-Breast04 임상에서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그룹에 대한 질병 진행이나 사망위험을 50%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18.4개월 중간 추적 조사 결과에서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9.9개월로 나타나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 5.1개월에 비해 4.8개월 연장됐다. 

환자들의 평균수명은 23.4개월로 연장돼 화학요법 환자 16.8개월에 비해 6개월 이상 늘어난 결과를 나타냈다. 

이번 임상이 의미있는 이유는 유방암 발현의 원인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HER2 저발현 환자들에게 효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통상 환자는 HER2 단백질의 양을 측정하는 면역조직화학적(IHC) 분석과 유전물질을 검출하는데 사용되는 ISH(in situ hybridization)라는 두 가지 테스트로 암 치료 방향을 결정하게 되는데, 전통적으로 ISH 양성 검사를 동반하는 IHC가 3 이상인 종양은 HER2 양성으로 표시되며, 환자는 일반적으로 HER2 약물을 투여받는다. 

이번 연구에서 엔허투는 ISH 점수가 마이너스인 IHC 1+ 또는 IHC 2+를 가진 사람들을 찾아내 HER2-low라고 칭하고 있으며 실제 임상에서 이들의 치료효과를 50% 이상 거뒀다. 

이에 대해 에모리 의학대학의 유방암 분야 교수인 재인 로위 메이셀(Emory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은 "이번 임상은 HER2에 의한 치료가 처음으로 모든 유방암 환자의 약 절반을 커버하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및 음성 질환을 포함하여 HER2-low의 환자 수를 확인하고 인상적인 효과까지 나타냈다"면서 "이 임상은 논리적인 R&D의 선두를 차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엔허투는 하위 그룹에서도 일관된 결과를 나타냈다. 

HR 양성 환자에서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9% 줄였다. 항암요법을 하는 치료군이 5.4개월 무진행생존기간을 보인데 비해 엔허투는 10.1개월을 보엿다. 

HR 음성 환자에서 무진행 생존 위험 감소 규모는 54%로 비슷고 화학요법 환자의 무진행생존 기간은 2.9개월인데 반해 8.5개월을 보였다. 

HR 양성 그룹 내에서 CDK4/6 억제제를 사용해 사전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무진행 위험 감소는 45%나타냈고, CDK4/6 경험이 없는 환자 4분의 1은 58%를 보였다. 

엔허투는 임상에서 부작용으로 3명의 환자에서 간질성폐질환이 나타났다. 또 독립심사위원회에 따르면 45명의 엔허투 환자 12.1%에서 약물 관련 간질성 폐질환을 경험했다. 

한편 엔허투는 HER2 표적 항체-약물 결합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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