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학회 "기존약제와 동일한 수준의 약제"
건선치료제인 코오롱제약의 스킬라렌스장용정(디메틸푸마르산염)이 2월부터 건강보험을 적용받는다. 2020년 5월에 시판허가를 받은 지 1년 9개월만이다. 예상청구액은 10억원 규모인데, 대체약제 가중평균가 이하로 가격이 정해져 정부는 시장에 진입하면 재정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건선은 은백색 인설 등 비늘 형태를 임상적 특징으로 하는 면역 관련 피부질환이다.
치료법으로는 1차 치료로 국소 치료(연고제 등), 2차 치료로 광치료 또는 전신작용 비생물학적 제제, 3차 치료로 생물학적 제제를 고려할 수 있다.
스킬라렌스는 경구 투여 전신작용 건선치료제로 장기 치료 시 2차 약제 또는 다른 전신치료제 실패 시 선택지로 추천된다. 1일 1회 30mg~1일 3회 720mg 경구 복용한다. 대체약제로는 경구용 전신치료제인 cyclosporine(사이폴엔연질캡슐 등), methotrexate(메토트렉세이트정 등), acitretin(네오티가손캡슐) 등이 있다.
2020년 대체약제 청구환자수는 2만7124명(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데이터)이었다.
국내 시판허가는 2020년 5월14일 받았다. 이어 다음해인 2021년 3월22일 보험등재 신청했고, 같은 해 10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 같은 해 11~12월 건보공단 협상을 마쳤다.
임상적 유용성평가는 대체약제 대비 비열등성, 비용효과성은 대체약제 가중평균가의 90%로 통과됐다. 대한피부과학회는 "기존 전신치료제와 동일한 수준의 약제"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A7국가 중에는 독일, 스위스, 영국, 이탈리아 등 4개국에 등재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협상결과 상한금액은 448원/30mg, 1,120원/120mg으로 정해졌다. 복지부는 "관련 시장 전체 규모, 임상적 유용성을 반영한 예상 점유율 등을 고려해 예상청구액은 28억으로 합의됐다. 대체약제가 존재함에 따라 추가재정소요는 없으며, 대체약제의 가중평균가 이하 가격으로 재정절감이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