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버크, 100억 문턱 올루미언트와 급여 첫해 붙박이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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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버크, 100억 문턱 올루미언트와 급여 첫해 붙박이 성장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2.01.2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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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 적응증 확대한 JAK억제제 경쟁 본격화

릴리의 올루미언트가 급여권 진입 2년 만에 100억원 문턱에 다달았다. 급여 1년차 린버크도 올루미언트와 판박이 성장세를 기록하며 올해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비스트 기준 올루미언트는 지난해 92억원의 원외처방조제액을 기록하며 급여 첫해인 2019년 13억원대비 79억원 매출이 급신장했다. 릴리의 올루미언트는 급여권에 진입, 실제 원외처방이 시작한 시점은 2019년 1월부터다.

애브비의 린버크는 1년 뒤인 2019년 11월 급여 적용 이후 2020년 2월부터 급여 매출이 확인되고 있으며 지난해 13억원 원외처방조제액을 기록했다. 올루미언트의 첫해 매출과 공교롭게 일치한다.

JAK억제제로 중 동일하게 JAK 1,2 타겟으로 한 두 약물의 경쟁 접점은 동일 적응증인 류마티스 관절염이다. 이어 지난해 적응증을 확보한 아토피피부염으로 교집합을 확대하며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우선 릴리의 올루미언트는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는 단일 적응증으로 급여 2년차에 100억원에 육박하는 원외처방액을 기록한데 이어 두번째 적응증 아토피피부염에서도 급여화에 가장 빠른 걸음을 보이고 있다.

아토피피부염 관련 유럽승인을 기반으로 JAK억제제 중 가장 빨리 식약처 승인을 확보한데 이어 급여협상도 파격적인 급여약가를 제시하며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신속한 행보를 통한 시장 선점이라는 경쟁력에 반해 경쟁약물에 비해 상대적 약점도 존재한다. 적응증이 중등증 내지 중증의 성인 환자로 국한된다는 점과 권장용량 4mg 이상의 고용량 라이업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단 고용량의 경우 JAK억제제의 특성상 이상반응의 발현과 연결돼 있어 실제 임상현장에서 실제 리스크로 작용할 지는 지켜봐야할 부문이다. 반대로 고령자를 위한 2mg용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발빠른 급여화 행보와 함께 부수적인 장점으로 꼽힌다.

1년 터울을 갖는 린버크는 급여 2년차를 맞아 기존 류마티스 관절염 이외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아토피 피부염 등 3개 적응증을 대거 확보하며 기본적인 성장동력을 강화했다. 

국내 허가 등에서 진입속도는 늦었지만 새로운 경쟁영역인 아토피피부염에서 강점은 상대적으로 적응증이 12세 이상의 청소년까지로 환자의 범위가 넓다는 점이다.

또한 15mg 권장용량에 이어 적절한 반응 없는 환자에 투약할 수 있는 30mg 용량이 승인됐다는 점은 강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허가사항에도 적시된 만 65세 이상에서 고용량은 이상반응 비율이 높아진다는 점은 한계가 있지만 젊은 환자를 위한 추가적인 옵션이라는 점은 적잖은 매력이다.

올루미언트와 반대로 저용량 옵션이 없다는 점과 15mg 단일 용량으로 제품이 출시돼 고용량 복용시에는 2정을 복용해야 한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한 대목이자 경쟁약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지점이다.

아토피피부염에서 올루미언트, 린버크 등 두 품목간의 새롭게 경쟁에 합류한 화이자의 신약 시빈코는 확실한 다크호스다.

50mg, 100mg, 200mg로 구성된 시빈코의 용량 라인업은 다양한 치료옵션 선택지를 제공한다. 동일 적응증으로 비슷한 기전 치료제간 경쟁에서 선택 용량이 많을 경우 저용량의 낮은 약가로  매출순위에서는 숨겨지지만 점유율 측면에서 두드러진 강점을 제시한다.

12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승인됐다는 점까지 포함, 기존치료제의 단점을 모두 커버하고 있다. 신약으로 다른 적응증을 통해 누적된 임상적 안전성 등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다는 대목이 부담스럽다.

이러한 이유로 올루미언트와 린버크, 시빈코간의 초기 샅바 잡기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경쟁구도에서는 급여약가가 경쟁력의 변수를 제공할 수 있어 급여출시 전 눈치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JAK억제제 원조격인 젤잔즈는 지난해 유비스트 기준 150억원이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9년 131억, 2020년 146억 등 성장세는 약간 둔화됐다. JAK억제제로 골수섬유화증과 진성적혈구증가증 등의 다른 적응증으로 경쟁에서 자유로운 노바티스의 자카비를 포함 지난해 JAK억제제 국내 원외처방조제액 시장 규모는 390억원으로 성장했다.

불거진 안전성 논란과 FDA 승인 기준 2차약제로 후진을 했음에도 불구, JAK억제제는 다양한 적응증을 무기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국내 성장세를 이끈 품목은 올루미언트였다. 단 올해 국내 JAK억제제의 성장세를 이끌 후보 품목군이 많아져 시장을 주도할 품목을 예측하기 힘든 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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