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질환 진료비 연 3500억원 육박…50대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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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질환 진료비 연 3500억원 육박…50대 가장 많아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7.05.0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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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5만명 진료...연평균 8.5% 씩 증가

망막(맥락막,유리체) 진료환자들의 전체 진료비가 2010년 1998억원에서 2015년 3476억원으로 연평균 11.7%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진료비는 2010년 379억 원에서 2015년 662억 원으로 연평균 11.8% 이상, 외래는 같은 기간 1619억원에서 2814억원으로 연평균 11.7% 이상 늘었다. 외래진료비는 약국이 포함된 액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망막(맥락막, 유리체, H30-H36, H43)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가 2010년 83만 3000명에서 2015년 125만 1000명으로 연평균 8.5% 이상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10년 37만 6천 명에서 2015년 55만7000명으로 연평균 8.2% 이상, 여성은 같은 기간 45만7000명에서 69만4000명으로 연평균 8.7% 이상 늘었다.

2015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여성은 70대 이상이 8411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7692명)와 50대(3755명)가 뒤를 이었다. 남성은 70대 이상 8193명, 60대 6393명, 50대 3096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정은지 교수는 "70대 이상에서 망막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는 시력손상을 유발하는 노인성 황반변성, 망막혈관폐쇄, 황반원공이나 망막전막과 같은 주요 망막질환들이 모두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2015년 기준 망막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70대 이상(34만5000명, 27.6%)이 가장 많았고, 60대(34만4000명, 27.5%), 50대(27만9000명, 22.3%)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70대 이상(20만8000명, 30%), 남성은 60대(15만2000명, 27.2%)가 많았다.

한편 망막은 안구 뒤쪽 내벽에 벽지처럼 붙어있는 얇은 신경조직으로 우리 눈에 들어온 빛을 전기 신호로 바꿔 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카메라의 필름과 유사한 작용을 하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정교하고 복잡한 과정을 통해 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망막질환의 원인으로는 당뇨망막병증이나 고혈압 망막병증과 같이 전신질환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도 있으나 대부분의 망막질환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망막은 눈 속 깊숙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외부검사만으로는 이상 여부를 알기가 어렵다. 따라서 망막질환의 검사와 치료를 위해서는 특수장비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조기 발견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대표적인 망막질환 치료법으로는 최근 좋은 치료결과로 주목받고 있는 안내주사 치료법과 유리체절제술, 공막돌륭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법, 레이저 치료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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