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GSK에 공개서한...실적부진 경영진 평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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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GSK에 공개서한...실적부진 경영진 평가 필요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7.0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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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헬스케어 매각 거론...현 경영진과 대결 불가피

헤지펀드 엘리엇이 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현 경영진에 대한 개편을 요구하고 나섰다.

엘리엇의 1일(현지시간) 공개한 서한에서 GSK는 충분한 가치창출의 기회에도 불구 설문조사결과(sell-side broker survey of investors)를 근거로 업계내 관리능력수준이 3위에서 11위까지 떨어지는 등 충분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경영진의 성과저하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서한에서 구체적으로 GSK의 소비자헬스사업부문 분사계획을 완료하는 2022년에 앞서 "비상임 이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히면서 '개선'이라는 완고한 표현에도 불구 현 경영진과의 본격적인 대결을 시사했다.

이와관련 글락소스미스 대표 '엠마 윔슬리'가 지난 6월 23일 발표한 투자자 업데이트'에서 발표한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분사 계획에 대해 매각을 거론, 대결구도의 핵심은 소비자 헬스사업분야 임을 명확히 했다. 

또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으로  R & D에 더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환매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반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백신과 제약에 대한 통합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며 별도 운영을 요구했다. 가장 우려했던 백신사업 매각에 대해서는 이를 권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GSK 대표 엠마 웸슬리의 향후 10년간의 발전 계획에 대해 대규모 수정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적잖은 파장을 예고했다.

서한에서 투자자들의 입맛에 맞춰 향후 5년간 기존 성장 계획은 매출 5%, 영업이익 10%대비 각각 8%, 15% 성장을 추구해야 하며 R&D 투자 강화를 통한 수익성 향상 등의 제안이 이뤄졌으나 실질적으로는 경영진 교체와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 매각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엘리엇은 지난 4월 16일 전후 GSK 주식을 대거 매입한 바 있다. 이어 엠마 윔슬리는 엘리어트의 공격에 대비, 블랙록 등 최대주주들에게 지지를 약속 받아내며 경영권 방어에 나선 상황이다.

공개서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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