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엘리엇 공격받은 GSK...타겟은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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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엘리엇 공격받은 GSK...타겟은 CEO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6.0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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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비전 발표 주주 회의에서 엘리엇 속내 드러날 듯

헤지펀드 엘리엇의 직접적인 공격대상이 글락소스미스 대표 '엠마 윔슬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영국 더메일에 따르면 지난 4월 16일 전후 GSK 주식을 대거 매입했던 엘리엇 측이 투자자들에게 직접 연락, 윔슬리 대표가 회사를 이끄는데 적합한 인물인지에 대한 질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주요 외신들은 주주들과의 취재를 통해 엘리엇측의 질의내용에 대한 세부사항에 대해 확인됐다. 대표 잔여임기, 제약과 백신ㆍ소비자건강부문 사업 분사에 따른 CEO의 역량 등 세부적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혀졌다.

이에 앞서 엠마 윔슬리는 엘리어트의 공격에 대비, 블랙록 등 최대주주들에게 지지를 약속 받아내며 경영권 방어에 나선 상황이다. 가장 큰 우려사항은 분사, 매각 등 헤지펀드의 전통적인 방식의 공격이었다.

그러나 더 타임즈 등 당시 주요외신은 지난 5월 엘리엇이 GSK의 지분 매수와 관련, GSK의 제약 백신 사업 매각이나 R&D비용 삭감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보도내용을 종합해보면  주주들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회사 경영진과의 협의를 통해 향후 계획에 대한 조정이나 경영진 교체 등인 목표로 보인다는 것. 즉 이번 보도를 통해 경영진이 엘리엇의 공격대상이 되고 있다는 구체적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
 
엠마 윔슬리는 오는 23일(현지시간) 2시부터 진행되는 가상 투자자 회의를 통해 바이오 중심의 제약과 소비자 부문 분사 등의  GSK의 전략, 성장 전망 및 주주 가치 창출 기회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엘리엇의 뚜렷한 입장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을 토대로 보면 엘리엇의 첫 공격 포인트는 분사시 제약과 백신 사업부문에 윔슬리가 적합한 인물이냐는 가장 취약한 지점에 집중돼 있다.

비지니스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영입했던 윔슬리가 재임 4년 동안 경영측면에서 뚜렷한 강점을 보이지 못했던 반면 연구개발 측면에서 약점을 드러냈다는 점을 공략하며  R&D 역량이 가장 중요한 제약백신사업부를 끌고가는 것이 적합하냐는 질문을 주주들에게 던지고 있는 것. 

이와관련 이미 적합한 후보 인물까지 거론되고 있다. 헤지펀드의 고전적인 경영권 확보 전략과는 거리 있어 보이며 윔슬리가 임명한 인물이다. 

한편 투자분석가들은 이번 진통 과정을 거친 이후에는 GSK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현 시가총액 대비 약 30%이상, 금액으로는 약 300억 파운드 가치 상승을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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