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방치하면 피부궤양 등 심각한 합병증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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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방치하면 피부궤양 등 심각한 합병증 유발"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07.2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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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혈관외과학회-대한정맥학회 하지정맥류 인식조사결과
국민 10명 중 7명, 증상·원인 등 인지 못해

국민 10명 중 7명은 하지정맥류의 증상·원인 등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에 대한 인식이 낮다보니 증상발현 후 내원까지 걸린 기간도 상당히 긴 실정이었다.

대한혈관외과학회-대한정맥학회는 22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하지정맥류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장재한 회장이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장재한 회장이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행사를 진행한 대한정맥학회 장재한 회장(푸른맥흉부외과의원 원장)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 기능 이상에 따라 발생하는 혈액순환장애다. 심장으로 가야 할 혈액이 하지에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하며 혈관 돌출, 다리저림, 경련, 종아리 통증, 그리고 하지 부종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유병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질환 인식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식조사는 일반인 900명과 환자 124명 등 총 102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참여자의 74%는 하지정맥류의 질환명만 인지할 뿐 증상·원인 등에 대해선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72%는 하지정맥류가 색소침착·혈전·피부경화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하지정맥류 증상 경험자의 41%는 병원 내원까지 걸린 기간이 1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4%는 내원까지 5년 이상 소요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 회장은 “하지정맥류는 피부궤양 등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란 인식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관 돌출 외 다리 무거움, 부종, 종아리 통증 등과 같은 주요 증상의 홍보도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이 예상되는 만큼, 빠른 내원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대한혈관외과학회 정혁재 교수(부산대병원)는 조기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하지정맥류는 초음파를 통해 단기간에 진단 가능하며 압박치료, 스트립핑, 레이저 등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각 치료법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며, 환자에게 맞는 시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교수는 "치료의 목적은 궤양으로 진행하는 상황을 예방하는 것이다. 빠른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런 합병증을 방지하기 어렵다. 환자 입장에선 다리가 불편하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하지정맥류에서 조기치료는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대한혈관외과학회와 대한정맥학회는 올해 3월부터 ‘하지정맥류 바로 알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질환의 증상, 통계, 합병증, 예방법 등을 소개하는 영상도 제작했다. 이 영상은 국내 하지정맥류 전문 병의원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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