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 외상센터 77억 지원 기대보다 우려..."외상진료 양극화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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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 외상센터 77억 지원 기대보다 우려..."외상진료 양극화 초래"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6.07.2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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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복지부 지원사업 비판…권역외상센터 중 2개소 시설 장비 지원 확대
인력 확충 어려움 등 외상센터 현장과 괴리 "시행 후 보완, 외상진료체계 확립"

거점 외상센터 지원사업을 놓고 외상 현장에서 기대보다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전경 모습. [사진=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 전경 모습. [사진=보건복지부]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의 '거점외상센터 설치 지원사업' 모집을 두고 권역외상센터 양극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복지부는 8월 31일까지 최중증 및 일부 권역에서 수용이 어려운 중증외상환자까지 치료할 수 있는 권역외상센터에 최대 77억원을 지원하는 '거점 외상센터 설치 지원사업' 참여기관 2개소를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거점 외상센터는 일부 권역에서 수용이 어려운 중증외상환자를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등을 활용해 적극 수용해 최종 치료를 제공하고, 고난도 및 특수외상 등 최중 증외상환자도 책임 치료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선정된 권역외상센터는 기관당 시설 및 장비 확충 비용 54억 6천만원, 헬기 계류장 등 설치 운영비 22억 5천만원 등 최대 총 77억 1천만원을 지원받는다.

현재 권역외상센터는 전국 17개소이다.

거점 외상센터 지정 효과가 복지부가 기대만큼 이뤄질까.

외상 현장은 부정적 견해이다.

외상 전담 인력 부족으로 역량이 미진한 권역외상센터 지원이 아닌 소위 잘나가는 외상센터에 77억원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 하느냐는 것이다.

외상센터 관건은 의료인력이다. 

외상전담 의사 부족으로 온콜 당직의로 24시간 운영을 간신히 유지하는 상태에서 2곳에 환자와 예산을 몰아주는 것은 외상 체계 양극화를 되레 부추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권역외상센터 임상 교수는 "인력과 시설 부족으로 외상환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상센터가 아닌 환자가 넘쳐나는 외상센터에 시설과 장비를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거점 외상센터 발상이 어떻게 출발했는지 모르겠지만 지역을 책임진다는 외상센터 당초 취지와 부합하지 않다. 다수 외상센터가 외상 전담 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꼬집었다.

복지부도 현장의 비판을 인지하고 있다.

재난의료정책과 공무원은 "외상센터 양극화에 대한 일부의 주장도 안다. 거점 외상센터 구축을 통해 중증외상 진료체계 확립을 준비하고 있다. 제도 시행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면 현장 의견을 반영해 추후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거점 외상센터 환자과 의료인력 쏠림에 대비해 제도적, 정책적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8월말까지 공모를 마무리하고 신청 기관 심사를 통해 연말 지정 후 내년부터 거점 외상센터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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