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빅토에 쏟아진 극찬..."정밀 의료의 정수를 구현한 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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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빅토에 쏟아진 극찬..."정밀 의료의 정수를 구현한 치료제"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5.07.09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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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교수 "전립선암에서도 바이오마커 기반 치료 가능해져"
박인근 교수 “고령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현실적인 치료 대안”
8일 한국노바티스에서 열린 플루빅토 오픈 캠퍼스에 참석한 박인근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사진 좌)와 이동윤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교수.
8일 한국노바티스에서 열린 플루빅토 오픈 캠퍼스에 참석한 박인근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사진 좌)와 이동윤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교수.

‘방사선 미사일 치료제'로 불리는 플루빅토(루테튬(177Lu) 비피보타이드테트라세탄)가 차세대 전립선암 치료 옵션으로 의료계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급여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한국노바티스는 지난해 5월 식약처 허가 이후 국내 시장 진입을 위한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치료제 공급과 투여 과정에 따르는 수가 책정 등 넘어야 할 산은 여전한 상태다. 

이동윤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8일 한국노바티스에서 열린 플루빅토 오픈 캠퍼스에서 “플루빅토는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의 대표적 사례로 PSMA 발현 양성을 확인한 환자에게만 맞춤형 방사선 치료를 실시한다는 점에서 정밀의료의 정수를 구현했다"고 호평했다. 

이어 "과거 전립선암은 정밀치료와는 거리가 먼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플루빅토를 통해 전립선암에서도 바이오마커 기반 치료 전략이 가능해졌다"면서 "PSMA 발현 양성 여부를 사전 진단하고 맞춤형 방사성 치료를 하는 방식은 향후 암 치료의 전형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플루빅토는 PSMA PET-CT로 암세포의 분포를 미리 확인하고, 치료 후에도 약물이 병변에 정확히 도달했는지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교수는 "뼈나 림프절 등에 퍼진 병변을 사전에 영상으로 파악하고, 그에 맞춰 방사성 치료제를 정맥으로 주입한다”며 “실제 투여 후 촬영한 영상에서도 병변에 정확히 약물이 집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루빅토는 6주 간격으로 최대 6회까지 투여되며, 1회당 200mCi(7.4 GBq)의 루테슘-177 방사성 물질이 투여된다.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면 환자는 당일 치료 후 퇴원이 가능하다. 

또 플루빅토는 신장과 방광으로 24~48시간 내 대부분 배출돼 정상 조직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플루빅토는 고순도의 방사성 의약품인 만큼, 핵의학과가 갖춰진 병원 중에서도 방사선 취급 자격과 시설 요건을 충족한 병원에서만 투여 가능하다"면서 "투여 전 사전 검사(PET-CT) 결과 PSMA가 과발현된 환자만 치료 대상이 되며, 종양내과, 비뇨의학과, 병리과 등 다학제 팀(MDT)의 협의도 필수"라고 밝혔다. 

이어 "플루빅토의 등장으로 방사성의약품에 대한 관리도 중요해 졌다. 플루빅토 이후에도 다양한 방사성의약품이 나올 예정인 만큼 수가 지원 체계 등에 대한 관리도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플루빅토, 고령 환자에게 현실적 대안”

전립선암은 대부분의 경우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는 기존 약제들이 교차 내성을 보이거나, 세포독성 항암제가 고령 환자에게 적용되기 어려워 실질적인 치료 옵션이 부족한 한 상황이다. 

박인근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진행성 질환으로 결국 대부분 환자가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단계에 이르게 된다"면서 "이 단계에서는 기존 약제가 많아 보여도 실제로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가 매우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mCRPC 치료 옵션으로는 ARPI 계열(엔잘루타마이드, 아팔루타마이드 등)과 도세탁셀, 카바지탁셀 같은 세포독성 항암제가 있으나, 교차 내성 문제와 고령 환자의 체력 저하 등으로 인해 치료에 한계가 있다. 올라파립이 존재하지만, 일부 유전자 변이 환자에게만 적용 가능한 실정이다. 

박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플루빅토는 PSMA 발현률이 높은 전립선암에 특화된 치료 전략"이라면서 "PSMA 발현은 거의 모든 전이성 전립선암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플루빅토는 그동안의 치료 공백을 채워줄 수 있는 약제"라고 평가했다. 

플루빅토주는 VISION 3상 임상에서 이전에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차단 치료와 탁센 기반 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표준치료 단독요법 대비 사망위험 감소,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기간(rPFS) 및 전체생존기간(OS) 연장을 확인했다. 대조군과 비교해 rPFS는 2배 이상 연장됐고, 질병의 진행 또는 사망위험은 60% 감소했다. 또한 OS는 4개월 연장됐으며, 골격 관련 증상 또는 사망까지의 시간에 대한 위험을 50% 감소시키며 유효성을 입증했다.

박 교수는 "부작용 측면에서도 피로감, 구강 건조, 빈혈, 혈소판 감소 등이 일부 보고됐으나, 대다수는 경미하거나 회복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면서 "환자들이 구강 건조나 피로를 호소하긴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크게 치료를 중단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플루빅토는 mCRPC 환자에서 생존 연장, 삶의 질 개선, 합병증 감소 등 다양한 면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보였다”며, “특히 고령 환자 비중이 높은 국내 현실에서 실행 가능한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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