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노스틱스'가 불러온 '플루빅토' 영입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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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노스틱스'가 불러온 '플루빅토' 영입 열풍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4.08.3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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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아산병원 등 도입 앞다퉈…"치료와 진단 동시에" 강점
상급종병 15곳 연내 도입 마무리…낮은 부작용 '강점'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를 앞세워 환자들의 치료 성적을 높이고 있는 상급종합병원이 노바티스의 방사선 의약품 플루빅토(루테튬(177Lu) 비피보타이드테트라세탄) 도입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테라노스틱스란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is)의 합성어로, 환자 개인의 특성에 따라 맞춤화된 항암치료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치료와 진단을 동시에 실시할 수 있는 효율적인 치료 방법이자, 미래 지향적 기술로 선진화된 의료기술의 첨병으로 꼽히고 있다. 

테라노스틱스를 가장 앞서 도입한 분야는 핵의학 영역으로, 종양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방사선의약품을 사용해 종양의 진단과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플루빅토는 전립선암에서 과발현 되는 전립선특이막항원(PSMA)에 방사성 동위원소인 루테튬(177Lu)을 결합해 암 세포에 방사선을 전달해 사멸하는 기전을 가진 방사선의약품이다.  

현재 플루빅토는 차병원을 비롯해 아산병원, 세브란스, 삼성병원 등 전립선암 전용 PSMA PET-CT를 보유한 PSMA(전립선특이막항원) 연관 센터 15개 중 11곳에 랜딩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연내 모든 센터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루빅토는 PSMA 양성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군에서 표준치료 단독요법만 시행했을 때와 비교해 생존기간을 2배 연장했다. 또 PSMA 양성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831명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무진행 생존(rPFS) 8.7개월을 나타내 표준치료군 3.4개월에 비해 두 배 이상 긴 연장 효과를 나타냈다. 

이와함께 플루빅토 및 표준치료 병용요법은 질병 진행이나 사망 위험을 60% 감소시켰고, 전체생존기간(OS)에서도 15.3개월을 보이며 표준치료 요법군 11.3개월에 비해 사망위험을 38% 줄였다. 

플루빅토의 국내 허가는 '이전에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차단(ARPI) 치료와 탁산 기반의 항암화학요법을 받았던 전립선특이막항원(PSMA) 양성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적용이다. 

플루빅토 치료는 혈액종양내과 및 비뇨의학과 의료진이 진료 상담을 통해 치료 적합성 여부를 확인한 뒤 종양 크기나 환자 체중 등 맞춤형으로 약물을 주문해 투여하는 과정을 거친다. 플루빅토의 생산시설은 해외 제조 시설에서 들여오기 때문에 72시간 내 환자에게 투여해야 한다는 시간적 제약이 따른다. 

다만 임상에서 보여지듯 효과적인 치료 성적을 보였고, 무엇보다 암세포만 타겟해 공격하기 때문에 기존 항암제 대비 부작용이 적다는 강점도 있다. 

박인근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플루빅토는 기존 치료법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말기의 전립선암 특정 환자들에게 비교적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라며 "다만, 현재는 고가의 비급여 치료제이기에 매우 제한된 환자들에게만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여 제도적이거나 정책적인 접근으로 그 문턱을 낮추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플루빅토는 지난해 6월 식약처로부터 '글로벌 혁신 제품 신속심사’ 대상 의약품으로 지정돼 올해 5월 허가됐으며 급여 진입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테라노스틱스는 암 진단과 치료 분야에 널리 적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산병원이 지난해 국내 최초로 테라노스틱스센터를 설립한 이후 국내 상급 종합병원의 센터 설립 붐이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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